▲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에 출전하는 다니엘 강, 리디아 고(사진제공=Gettty Images). 이미향, 아리야 주타누간(사진제공=Tristan Jones). 전인지, 김인경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7번째 대회인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150만달러)이 13일(한국시간) 오후부터 나흘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1)에서 펼쳐진다.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약 5개월 만에 재개된 LPGA 투어는 미국 오하이주에서 연달아 2개 대회를 치르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영국 출·입국과 그에 따른 자가격리 기간 등이 변수로 지적됐으나, 영국이 일부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여하는 선수, 코치 등의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면서 출전 부담이 줄었다.

LPGA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1986년에 LET에서 처음 열렸고, LPGA 투어로는 네 번째 경기다. 

4년 연속 유러피언투어 스코틀랜드 오픈(10월 8~11일)과 같은 코스에서 경합하는 것도 특색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선수 7명을 포함해 34개국에서 144명이 참가하고, 2라운드 36홀 후 상위 70명(동타 포함)이 본선에 진출한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전초전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은 스코틀랜드에서 2회 연속 개최되는 첫 대회로, 다음 주에는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올해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앞두고 있다. 

4월로 예정됐던 ANA 인스퍼레이션이 9월로 미뤄졌고 6월 US여자오픈은 12월로 연기됐다. 또 6월 말에 개막하려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10월로 개최 시기가 변경됐다. 8월 에비앙 챔피언십은 취소됐다.

이번 대회는 아직 AIG 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선수들에게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아울러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그동안 미국 무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샷을 조율하기 위해 나온다. 

한국 선수로는 김인경(32), 이미향(27)이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서고, 태국의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간 자매, 하타오카 나사와 시부노 히나코(이상 일본), 조지아 홀, 찰리 헐(이상 잉글랜드),  오수현, 한나 그린(이상 호주) 등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재개한 이후 처음으로 대회에 나선다. 

특히, 일본 투어를 선택한 시부노는 다음 주 AIG 여자오픈에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나온다.

이들 외에도 전인지(26), 교포선수인 이민지(호주), 노예림(미국)도 마라톤 LPGA 클래식에 이어 연속 출전한다.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했던 허미정 프로. 사진제공=Tristan Jones

2주 연속 디펜딩 챔피언 없는 대회

코로나19 탓에 마라톤 클래식 김세영(27)에 이어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 디펜딩 챔피언 허미정(31)도 불참한다. 

허미정은 1년 전 이 대회 마지막 날 9~18번 홀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 1위를 차지하며 2014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그 기세를 몰아 바로 다음 달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허미정은 20언더파(264타)의 성적으로 공동 2위였던 이정은6(24), 모리야 주타누간을 4타 차로 따돌렸고, 이 대회 72홀 기록을 세웠다.

타이틀 방어 대신 한국에 머무는 것을 선택한 허미정은 LPGA를 통해 "지난해 우승과 좋은 기억이 있는 스코틀랜드로 올해 돌아가기를 고대했다"며 "특히 타이틀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은 분명 슬픈 일"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곳 한국에 머물고 있지만 TV 등 미디어를 통해 행사를 지켜보고 멀리서 응원하겠다. 비록 올해 이 멋진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다음에 반드시 돌아가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다니엘 강의 3주 연승 vs 리디아 고의 설욕전

디펜딩 챔피언 허미정과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없는 이번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재미교포 다니엘 강(28)이다.

3주 연승을 노리는 다니엘 강은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과 마라톤 클래식을 차례로 제패하며 세계랭킹을 2위로 도약했다. 또 LPGA 투어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 모두 선두에 나섰다.

마라톤 클래식 마지막 홀에서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최근의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 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다니엘 강은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에 2017~2019년 나오지 않았고, 이번 주가 데뷔 무대다. 리디아 고는 2017년과 2018년 연속 컷 탈락했고, 작년에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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