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0년 5차전 우승자 정일미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베테랑 정일미(4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니어투어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일미는 20~21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파72·5,839야드)에서 열린 2020년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5차전(총상금 1억원)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의 성적을 거둬 2위 김혜정2(45)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정일미는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지난 2018년 9월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12차전을 제패한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우승 기쁨을 맛봤다. 

정일미는 "작년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를 극복하고자 애를 쓰면서 연습했는데,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아 더 조급해지고 육체적,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2019시즌을 돌아보면서 "우승하고 나면 속이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힘든 시간 후의 우승이라 이번 우승이 유독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일미는 최종라운드 2번홀(파4)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뒤 3m에 떨어뜨려 첫 버디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 10번홀(파5)에서 115야드를 남기고 피칭웨지로 때린 샷을 깃대 앞으로 보내 4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3번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0년 5차전 우승자 정일미 프로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KLPGA

KLPGA 정규투어에서 통산 8승을 기록한 정일미는 2014년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겨 2018년까지 11승을 쌓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500만원을 받은 정일미는 시즌 상금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고, 현재 상금 1위 서예선(49)과 상금 격차를 약 120만원으로 줄였다.

정일미는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해 "내 상황과 컨디션에 맞게 즐기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플레이했더니 우승까지 이어졌다"며 "남은 대회들도 마찬가지로 체력과 멘탈을 관리하면서 즐긴다면 우승 또는 상금왕 같은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고 포부를 밝혔다.

4차전 우승자 김혜정2가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고,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박소현4(47)를 비롯해 이조이(48), 김미순(51) 등이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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