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R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노승열, 임성재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3개월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나선 노승열(29)이 첫 라운드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PGA 투어에 복귀한 노승열은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월 피닉스 오픈, 3월 초 혼다 클래식까지 출전한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해 공백을 실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달러)에서는 전혀 달랐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6,8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4타를 때렸다. 군 복무를 마치고 PGA 투어에 다시 출전한 후 기록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

노승열은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공동 5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확하게 코스를 공략한 1번홀(파4)에서 1.2m 기분 좋은 버디로 시작한 노승열은 2번홀(파4)에서는 6m 가까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2온을 하지 못한 3, 4번홀(이상 파4)에서 파를 지키는 등 8번 홀까지 파 행진했다.

과감하게 깃대를 조준한 9번홀(파4)에서 1.9m 버디를 추가한 노승열은 11번(파3), 13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11번홀에서는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18번홀(파4)에서 약 2m 버디로 마무리했다.

그린 적중률 72,2%였고, 특히 스트로크 게인드(SG) 퍼팅 '3.493'을 기록했을 정도로 퍼팅감이 좋았다. 앞서 컷 탈락한 4개 대회에서는 SG-퍼팅 평균 '-1.030'였던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2012년 시즌 PGA 투어에 본격 진출한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1승을 기록했다.


10언더파 60타를 몰아친 매킨지 휴즈(캐나다)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잔더 셔플레(미국), 빅터 호블랜드(노르웨이)가 공동 2위에서 추격했다.

2016년 RSM 클래식 우승으로 PGA 투어 1승인 휴즈는 버디 10개를 솎아냈고, 시즌 2승(PGA 투어 통산 19승)째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맥길로이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었다. 

강성훈(33)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공동 11위(5언더파 65타)로 선전한 반면, 강성훈과 동반 플레이한 버바 왓슨(미국)은 공동 79위(1언더파 69타)에 머물렀다. 왓슨은 이 대회 3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다른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5언더파 공동 11위로 출발했고, 세계 2위 존 람(스페인)과 재미교포 케빈 나는 4언더파 공동 17위다. 

'전 세계1위 3인방'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3언더파 67타,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인 세계 20위 임성재(22)는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안병훈(29), 김시우(25)와 나란히 공동 5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근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렸던 임성재는 지난주 RBC 헤리티지에서 컷 탈락하며 3위로 밀렸다. 이날 그린 적중률은 83.3%를 넘었지만,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이 '-0.500'에 그쳤다.

이경훈(29), 더스틴 존슨(미국)은 1언더파 공동 79위에 랭크됐고, 세계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오버파 공동 126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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