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유소연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와 오지현 프로(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7년 세계 일인자에 등극했던 '해외파' 유소연(30)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여왕 자리에 도전하는 '국내파' 오지현(24)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서 1위와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만을 남겨두었다.

유소연은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첫날 6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단독 1위로 올라섰던 유소연은, 사흘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금까지 갖지 못했던 한국 내셔널 타이틀에 성큼 다가섰다. 

유소연과 같은 조에서 동반 대결한 오지현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기록, 1타 차 단독 2위(11언더파 205타)를 유지했다. 

2라운드까지 36홀 단독 선두였던 유소연은 3라운드 초반에 잠시 1위 자리를 오지현에게 내줬다. 

오지현이 2번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떨어뜨려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5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유소연을 1타 차 2위로 밀어냈다. 그 사이 둘은 4번홀(파4)에서 똑같이 보기를 적었다.

주춤하던 유소연이 반격에 나섰다. 6번홀(파5)에서 낚은 첫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고, 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에 붙여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오지현은 7번홀에서 티샷을 그린 사이드 벙커로 보낸 데 이어 세컨샷도 그린을 살짝 넘기면서 보기를 적었다. 유소연이 단숨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 들어 오지현이 14번홀(파5)에서 보기를 추가해 유소연과 3타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오지현이 3m 버디를 넣고, 유소연은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1타 차가 만들어졌다. 이후 오지현이 18번홀(파4)에서 2.5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LPGA 투어에서 9승을 쌓은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 첫 승으로 국내 통산 10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2015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 가장 최근 우승이다.

아울러 유소연은 2011년 미국(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일본여자오픈)에 이어 또 하나의 내셔널 타이틀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2018년 이 대회를 제패했던 오지현은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바라본다. 2018년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후 약 1년 10개월 만에 KLPGA 정규투어 7번째 우승 트로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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