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 2회대회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출신 김동민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동민(22)이 한국프로골프(KPGA) 2020 스릭슨투어 2회대회(총상금 8천만원)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신고했다.

김동민은 11일 전북 군산시 군산컨트리클럽 전주-익산코스(파72·7,3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8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타를 줄였다.

첫째 날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4위로 출발했던 김동민은 이틀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 2위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600만원을 차지했다. 18홀 단독 선두였던 황두현(24)에 3타 차 열세를 뒤집은 역전승이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쳤던 황두현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단독 2위(12언더파 132타)로 마쳤다.

김동민은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프로 입성 후 첫 승을 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아마추어 시절부터 뒷심이 부족해 우승 기회를 종종 놓쳐버린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어프로치 샷과 퍼트를 가다듬는 데 힘을 쏟았다”고 밝힌 김동민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개막이 늦춰졌지만 올해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 2회대회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출신 김동민 프로. 사진제공=KPGA

김동민은 2014~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개인전에서는 공동 23위에 자리했지만 최호영(23), 장승보(24), 오승택(22)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2019년 1월 KPGA 투어프로에 입회한 김동민은 2부투어에서 활약했다. 또한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공동 33위, 아시안투어 큐스쿨에서 각각 공동 12위를 기록해 2020시즌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동시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동민은 다음 달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정규투어에 첫발을 딛게 된 그는 “긴장도 되긴 하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이고, 설렘이 더 크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 개막전에서부터 ‘루키 돌풍’을 일으켜보겠다”고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202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신인 선수 중에는 김동민 외에도 국가대표 출신 최호영과 장승보도 있다.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과 한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김동민은 “(최)호영이 형은 퍼트를 잘하고, (장)승보 형은 드라이버샷 거리가 멀리 나간다. 하지만 형들보다 아이언샷은 정교하다고 자신한다”며 “연습라운드도 자주하는 사이인 만큼 형들과 승부도 기다려진다.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KPGA 2부 스릭슨 포인트 1위는 총 2만800포인트를 획득한 정종렬(23)이다. 1회대회 우승에 이어 2회대회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정종렬 외에도 권용규, 서정민이 나란히 합계 11언더파를 쳐 공동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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