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 8번홀 그린에서 경기하는 김시우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화려한 그린 플레이를 앞세운 김시우(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 우승상금 136만8,000달러)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첫날. 페블비치 코스(파72. 6816야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 김시우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유명 인사와 동반 경기하는 페블비치 프로암은 1~3라운드에서 스파이글래스 힐(파72. 6953야드), 몬트레이 페니슐라(파71, 6958야드), 페블비치 코스를 순회한 뒤 컷을 통과한 선수들만 페블비치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를 진행한다.

7언더파 공동 선두인 브라이언 게이, 스콧 랭글리(이상 미국)에 1타 차인 김시우는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게이, 랭글리, 미켈슨, 데이 모두 첫날 몬트레이 페니슐라에서 경기했다.

김시우는 초반 2번홀(파5)에서 4.6m 짜릿한 이글 퍼트를 떨어뜨렸고, 기세를 몰아 5번홀(파3)에서도 15m에 가까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6번홀(파5)에서도 이글 기회를 잡았다가 버디를 추가한 뒤 7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에 3타를 줄였다. 이후 주춤하던 김시우는 15번홀(파4) 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17, 18번홀을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앞서 출전한 2018-2019시즌 PGA 투어 8개 정규대회 중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김시우는 올해 첫 상위권 입상은 물론 승수 추가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상문(33)과 강성훈(32)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스파이글래스 힐에서 경기한 배상문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었다.

10번 홀부터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순항했던 임성재(21)는 후반 4번홀(파4) 트리플보기로 타수를 까먹어 이븐파 공동 8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28)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다.

대회 전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은 최호성(46)은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며 공동 111위에 자리했고, 김민휘(27)는 2오버파 공동 127위로 주춤했다.

특히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4승을 거둔 미켈슨은 21년 만에 대회에서 페어웨이 적중률 100%의 정확한 티샷을 날렸다. 
1라운드 직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미켈슨은 "내 기억으론 내가 한 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모두 지킨 것은 프로 생활 27년 몇 개월 만에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PGA투어닷컴은 미켈슨이 지금까지 7차례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기록했는데, 가장 최근은 21년 전인 1998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PGA 대회라고 설명했다. 미켈슨이 이번에 승수를 추가하면, 마크 오메라가 보유한 대회 최다승(5승)과 타이 기록이 된다.

유럽과 미국에서 2주 연승을 노리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재도약을 바라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5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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