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자오픈 3R 공동선두인 전미정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무려 16년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우승 기회를 잡은 전미정(37)이 새로운 대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17일~20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지고 있는 대만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KLPGA 투어 대회에서 마지막 우승 이후 가장 오랜 공백을 딛고 우승한 선수로 기록될 수 있는 것.

전미정은 “플레이가 굉장히 잘됐다. 샷, 퍼트 모두 잘됐다. 위기가 있었지만, 파로 막아 냈다. 만족하는 하루였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이어 전미정은 “우승에 가까워져서 기분이 매우 좋다. 사실 이렇게 잘 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스코어가 잘 나와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JLPGA 투어 통산 25승, KLPGA 투어 2승의 우승 경험이 있는 전미정은 “이 골프장이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과 비슷한 곳이 많다. 그래서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선전 이유를 밝혔다.
또 한국이나 일본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이곳 대만은 잔디가 많이 다르다. 하지만 여기가 생각보다 환경이 좋아서 큰 차이는 못 느낀다”고 덧붙였다.

1년 3개월여 만에 KLPGA 투어에 참가한 전미정은 “사실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 그냥 일본에 계속 있으려고 했다. 그런데 볼을 바꾸게 될 것 같아서 진짜 대회에서 테스트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날씨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많은 대만에서 KLPGA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신청했고,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답했다..

전미정은 해외 투어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대만의 유소년, 꿈나무에게 “그 나라의 언어를 익히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식, 문화 등에 적응부터 하고 재미있게 생활하게 된다면 투어에도 적응을 빨리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뛰는 전미정은 “내일도 재미 있게,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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