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이벤트 대회인 LF포인트 왕중왕전에 출전한 이다연과 최혜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다연(21)이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 정상을 밟으며 우승상금 5,000만원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정규 투어 상위권 선수 10명을 초청해 치른 이벤트 경기다.

이다연은 18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 남-진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첫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이다연은 대회 규정에 따라 LF포인트 시즌 스코어로 보너스 1언더파를 보태 합계 8언더파를 기록, 선두 최혜진(19)에 3타 뒤진 단독 2위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챔피언조에서 최혜진과 맞대결을 벌인 이다연은 1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했고, 11번(파4)과 1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된 모습으로 골프를 풀어갔다. 

LF포인트 랭킹 1위로 출전한 최혜진도 2라운드 9번 홀까지 버디만 2개를 골라내는 등 12번 홀까지 2타차 선두로 순항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샷 난조로 13번홀(파5)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서 이다연에게 선두 자리를 넘겼고, 흔들린 최혜진은 17번홀(파5)에서도 해저드에 공을 빠트려 더블보기를 적었다. 같은 홀에서 버디로 쐐기를 박은 이다연은 비록 번외 대회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최종 라운드에서 3타차 역전극을 펼친 이다연은 "올해 23개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컷 탈락하지 않은 게 자랑스럽다"면서 "비시즌에 부족한 퍼트를 보완해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다연은 올해 E1채리티 오픈 우승으로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2018 KLPGA 투어 대상과 신인왕을 손에 넣은 최혜진은 결국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8언더파, 단독 4위로 내려갔다. 최혜진은 작년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이번 시즌 다승왕(3승) 이소영(21)이 합계 10언더파를 쳐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1주일 전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박민지(20)가 9언더파 63타를 때려 단독 3위(9언더파)가 됐다. 

상금과 평균타수 1위 2연패에 성공한 이정은6(22)가 이븐파를 쳐 10명 가운데 최하위(2오버파)에 머물렀다.

김지현2(27)가 6언더파 단독 5위, 최예림(24)과 조정민(24)이 5언더파 공동 6위, 이승현(27)과 김아림(23)이 2언더파 공동 8위에 각각 자리했다.

한편 LF포인트는 시즌 KLPGA 대회 공식 기록(컷 통과, 톱10 입상, 연속 대회 톱10 입상 등)을 적용한 점수로 환산하여 선수들을 평가하는 통합 포인트 제도로, 상위 8명과 초청선수 2명이 출전해 이틀간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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