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유소연 프로(사진제공=사진제공=Gabe Roux/LPGA)와 렉시 톰슨(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윌리엄스 앤 마우지 파월 어워드'의 영예를 안은 유소연(28)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셋째 날. 세계랭킹 3위 유소연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전날 공동 9위였던 유소연은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4위로 도약했다. 현재 CME 글로브 포인트 8위인 유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킨 렉시 톰슨(23.미국)과는 7타 차이라 마지막 날 하루에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페어웨이를 단 한번만 벗어나는 안정된 티샷을 앞세운 유소연은 2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번홀(파4) 버디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8번홀(파3), 14번홀(파5),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골라냈다.

지난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정상을 차지한 유소연은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를 포함해 여섯 차례 톱10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인천에서 개최된 LPGA 투어 국가 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김인경(30), 박성현(25), 전인지(24)와 함께 '팀 코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특히 유소연은 이번 대회 기간에 열린 '2018 롤렉스 LPGA 어워즈'에서 LPGA 투어 멤버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윌리엄스 앤 마우지 파월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에 대해 유소연은 "이 상은 굉장히 특별한 상인 것 같다"며 "골프에서 상을 받을 때는 항상 성적에 따른 상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 받은 상은 투어를 대표하고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의 상이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유소연은 "미세스 파월을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항상 선수, 스폰서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분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상을 받은 게 내 인생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질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소연은 2라운드 직후 LPGA와 인터뷰에서 "지난 아시안스윙 때 샷이 조금 안 됐었는데, 지난 주에 코치와 함께 보완을 하고 나서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기대하면서 "선두와 차이가 나지만 남은 라운드 동안 열심히 해서 하루 정도 좋은 점수를 내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목표를 크게 잡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첫 우승과 1년 전 설욕을 동시에 노리는 렉시 톰슨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1~2라운드에서 36홀을 돌면서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던 톰슨은 이날 초반 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노보기 행진을 멈췄지만, 바로 5번홀(파3) 버디로 만회하며 타수를 지켰다. 후반에는 10, 11번홀과 15, 16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의 성적을 거둔 렉시 톰슨은, 이날 5타를 줄여 단독 2위로 올라선 넬리 코르다(미국)를 3타 차로 제쳤다.

톰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지막 홀 짧은 파 퍼트를 실패하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문 것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도 놓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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