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최혜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도 많은 팬들의 응원과 관심 속에 매 대회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18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개인 타이틀 경쟁은 '투톱' 이정은6(22)와 최혜진(19)으로 양분됐다.


최혜진, 대상·신인왕 주인공

프로 데뷔 전에 이미 KLPGA 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최혜진은 '슈퍼루키' 이름값을 해냈다. 11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끝난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친 최혜진은 본인이 바라던 대로 자력으로 대상을 확정했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혹은 '올해의 선수' 격인 대상이 도입된 2001년 이후 대상을 손에 넣은 신인은 최혜진이 다섯 번째로, 2006년 신지애(30)가 신인왕과 대상을 동시에 차지한 지 12년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또 루키가 신인상을 포함해 2관왕을 차지한 것은 2013년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한 김효주(23) 이후 5년만이다.

작년 12월 열린 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에서 기선을 제압한 최혜진은 압도적인 포인트 차이로 미리 1위를 확정했다. 꾸준한 경기력을 앞세워 톱10 피니쉬율 1위(66.7%), 평균타수 2위(70.1897타), 상금 4위(8억2,229만원) 등 단번에 KLPGA 투어의 간판선수로 떠올랐다.


이정은6, 상금왕·평균타수1위

지난해 전관왕을 휩쓸었던 이정은6는 시즌 최종전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 24위(이븐파 216타)로 뛰어올랐다. 상금 458만원을 추가, 시즌 상금 합계 9억5,764만원으로 상금왕에 등극했다. 특히 잦은 해외 원정으로 정규 대회에서 10차례나 결장하고도 상금왕에 올랐다. 

이정은6는 이번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상금 2~10위 선수들 중 대회에 가장 적게 나온 이다연(상금 7위)은 23개, 가장 많이 참여한 조정민(상금 9위)은 28개다. 이정은6가 효율적으로 상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따낸 게 결정적이었다. 다른 대회의 두세 배에 해당하는 우승상금 3억원짜리 한화클래식과 2억원이 걸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한 이정은6는 또 준우승 4회, 3위 1회 등 거의 대부분 우승 경쟁을 벌인 셈이다.

이정은6는 평균타수 1위도 지켜 2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 유일하게 60대 타수(69.8705타)를 기록했다. 톱10 피니쉬율 5위(47.1%), 대상 포인트 6위. 아울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Q시리즈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이정은6는 내년에는 미국 진출이 예상된다. 


선전한 이소영·배선우·오지현·김아림

KLPGA 투어 3년차 이소영(21)은 다승왕에 올라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였던 이소영은 신인 때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적응기를 거쳐 올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MY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3승을 쓸어담았다.

올해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상금왕, 대상을 다퉜던 배선우(24)와 오지현(22)은 아쉽게 개인 타이틀 경쟁을 빈손으로 마감했다. 평균 퍼팅 1위를 기록한 오지현은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3위, 평균타수 3위로 마감했다. 배선우는 상금 2위, 대상 포인트 4위, 평균타수 4위다. 특히 시즌 중반까지 최혜진과 쌍벽을 이뤘던 오지현은 6월 중반부터 2연속 컷 탈락과 10월 이후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이정은6에게 밀렸다.

드라이브 비거리 1위는 평균 259.175야드를 날린 김아림(23)이다. 김지영2, 전우리, 최혜진, 김민선5가 2~5위에 자리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