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와 최혜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이 펼쳐지고 있다.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1위, 다승왕 등 각종 개인 타이틀이 이 대회 결과에 따라 결정되기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막상 1라운드에선 '빅4' 이정은6(22), 배선우(24), 최혜진(19), 오지현(22)이 선두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배선우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3위에 자리했을 뿐, 최혜진은 1오버파 71타(공동 34위), 오지현은 2오버파 74타(공동 51위), 이정은6는 3오버파 75타(공동 62위)로 중위권 이하로 밀렸다.

특히 상금왕, 평균타수 1위를 눈앞에 둔 이정은6는 1라운드에서 버디 하나를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만 3개를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관문인 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고 지난 6일 귀국한 이정은6는 대회 당일 새벽에 잠을 깼다가 다시 잠드는 등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반면 '정규투어에서 살아남을지, 지옥의 시드전을 치를지, 2부투어로 내려갈지…' 내년 시드를 걸고 벌이는 혈투는 첫날부터 손에 담을 쥐게 했다.

특히 내년 시드가 주어지는 기준인 상금랭킹 60위 안팎의 선수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상금 57위를 달리는 최혜용(28)은 첫날 5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고, 상금 61위인 김초희(26)는 4언더파로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상금랭킹 59위 김보경(32)도 3언더파(공동 4위)를 적어내 시드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KLPGA 투어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는 김보경은 "끝까지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면서 "(상금) 순위가 비슷한 선수들과 경쟁은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상금 63위 양채린(23)과 67위 홍진주(35)는 나란히 1언더파 공동 13위다. 둘은 2016년에 투어 우승을 차지했었다. 또 2014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받은 4년 시드가 올해 만료되는 백규정(23)도 같은 순위다. 백규정은 현재 상금순위 100위 밖이라 우승이 시드를 지킬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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