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PGA 투어 CJ컵 나인브릿지 3라운드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고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개인 통산 3승째에 도전하는 김시우(23)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시우는 20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 13위에 올라섰지만 김시우는 선두 브룩스 켑카(미국)와의 격차가 7타로 벌어졌다. 21일 치를 최종라운드 18개 홀에서 따라잡기에는 어려운 타수 차이다.

김시우는 역전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마지막 날 바람이 심하게 불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제주 바람은 내가 더 익숙하다"고 말했다. 선두가 무너져야 따라잡을 여지가 생긴다는 얘기다.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가 둘째 날 퍼트 난조 탓에 순위가 뒷걸음질쳤던 김시우는 "아이언샷 감각이 썩 좋지 않았지만, 방향성이 좋은 집게 그립으로 만족할만한 성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번홀(파3) 보기 이후 5번(파4), 7번(파3), 9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잇달아 낚았다. 특히 9번홀에서는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쳐 버디를 만들어냈다. 후반 들어 16번 홀까지 타수를 유지한 김시우는 17번홀(파3) 버디에 이어 18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9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이글 기회를 잡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강성훈(31)이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맹동섭(31)은 3언더파 공동 31위에 올라 한국프로골프(KPGA) 멤버들 중 가장 선전했다.

이틀 연속 1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인 임성재(20)는 공동 43위, 첫날 공동 4위였던 안병훈(27)은 1오버파 공동 5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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