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암에 참석한 리디아 고(사진=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미셸 위(사진=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직위원회)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여자골프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리디아 고, 이승현, 미셸 위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미셸 위(미국)는 올해 나란히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특히 부상으로 7~8월을 거의 건너뛰었던 미셸 위는 오랜만에 정규대회로 복귀했다. 둘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의 이승현(27)과 첫날 같은 조에 편성됐다. 출발시각은 오전 9시 34분 1번홀.

2014년 2승을 거둔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미셸 위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약 4년 만에 LPGA 투어 승수를 5승으로 늘렸지만, 7월 말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컷 탈락 이후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곧바로 8월 초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2개 홀을 돈 뒤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것. 이후 재활에 매진했던 미셸 위는 지난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프로 데뷔 이후 지난해 처음 우승 없이 건너뛰었던 리디아 고는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 가장 최근 열린 LPGA 투어 정규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10위를 포함해 2018시즌 7차례 톱10에 올랐다. 지난주에는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19위로 마쳤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작년까지 지난 8년간 한 번도 평균 퍼팅 부문에서 1~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컴퓨터 퍼팅' 이승현은 올해 1승을 일궜고, 세계랭킹은 51위이다.


전인지, 메간 캉, 모 마틴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4전 전승을 달성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전인지(24)는 이번 주 시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작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로 성적이 좋았던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메간 캉, 모 마틴(이상 미국)과 나란히 오전 9시 45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LPGA 투어 3년차 메간 캉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이번 시즌 상위 10위 안에 5번 입상했고 세계랭킹 78위를 달린다. 1년 전 이 대회에서는 공동 26위였다. 201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세계 61위 모 마틴은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2위로 이번 시즌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 장하나, 크리스티 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29)은 2013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서희경과 연장 접전 끝에 첫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LPGA 투어에서 톱5 안에 5번이나 들었지만 우승은 없었다. 양희영은 크리스티 커(미국), 장하나(26)와 함께 첫날 동반 경기한다.

지난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미국팀 승점 3을 보탠 크리스티 커의 2018시즌 개인 최고 성직은 3월 기아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2위다. 커는 2016년과 지난해 스카이72에서 각각 12위와 공동 7위를 기록했다. LPGA 투어에서 4승을 일군 뒤 작년에 한국으로 돌아온 장하나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2차례 우승했다. 양희영과 커, 장하나는 오전 9시 56분 10번홀에서 시작한다.


고진영, 렉시 톰슨, 카를로타 시간다

오전 10시 29분 1번홀에서 출발하는 고진영(24), 렉시 톰슨(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조는 역대 챔피언 트리오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고진영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박성현, 전인지의 강력한 추격을 받았으나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의 뛰어난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 덕분에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한 고진영은 LPGA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간다는 2016년 대회 때 54홀 선두를 달리던 앨리슨 리(미국)가 마지막 5개 홀에서 5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오버파 75타를 치는 부진을 틈타 공동 선두가 됐고,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시간다는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인 US여자오픈 단독 3위를 포함하여 상위 10위 안에 5차례 들었다.
지난여름 동안 정신 건강을 위해 개인 휴식을 취한 렉시 톰슨(미국)은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3.5점을 득점하며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성현, 아리야 주타누간, 브룩 헨더슨

1번홀에서 가장 마지막 조(오전 10시 40분)로 출발하는 박성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번 시즌 2승 이상을 거둔 선수들로 상금랭킹 톱3를 형성하고 있다.
나란히 시즌 다승 부문 공동 선두(3승)를 달리고 있는 상금랭킹 1위 주타누간과 3위 박성현은 지난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싱글 매치플레이 맞대결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같은 조에 편성됐다.

8주 연속(총 9주) 세계랭킹 1위를 지켜낸 박성현은 1년 전 이곳에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박성현의 강력한 라이벌 아리야 주타누간은 상금과 올해의 선수는 물론 평균타수, CME 글로브 레이스 등 주요 타이틀 선수를 독식하고 있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긴 휴식 시간을 보낸 헨더슨은 올해 두 번 우승했으며 상금 2위, CME 글로브 3위에 올랐다. 직전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했고, 현재 세계랭킹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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