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유소연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유소연(28)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달성하자, 일본에서 유소연에 대한 칭찬과 관심이 집중됐다.

9월 30일 일본 지바현 노다시 지바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000만엔) 마지막 날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난코스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유소연은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우승했다.

이에 대해 JLPGA 투어는 "한마디로 유소연은 강했다. 그러나 단지 강했던 것만은 아니었다"면서 "코스 관리가 좋고 거리감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소연은 철저하게 계획된 골프를 한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버를 치는 것은 거리를 벌기 위해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신이 세운 코스 관리에 따라 컨트롤이 최우선"이라며 "유소연은 최종라운드에서도 그것을 철저히 지켰다. 또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절묘하다. 공에 헤드가 들어가는 각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등 기술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화려한 기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자, 유소연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노력했던 2년 전 상황을 소개했다.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서 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스승인 캐머런 매코믹으로 코치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는 것. 유소연은 "당시 ‘지금 코치를 변경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위에서 말렸지만,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유소연은 "나는 근육이 너무 붙기 쉬운 체질이다. 전 코치는 철저하게 신체를 단련하는 스타일이었다.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하면 상체 근육이 너무 붙어 유연성이 없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래서 가동 범위를 넓히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실력 향상을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를 통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찾게 됐음을 언급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3번 우드를 여러 차례 사용했는데, 티업에서는 260야드, 페어웨이에서는 230야드를 날아간다고 덧붙였다.

박인비,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에 세계랭킹이 뒤쳐져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유소연은 "앞으로 최대 목표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라며 "선수층이 두꺼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은 영광이다. 일본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일본 골프 매체들은 유소연이 이번 우승으로 JLPGA 투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할 수 있지만, LPGA 투어 활동 때문에 일본에서 정회원으로 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소연은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국가대항 단체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박성현, 김인경, 전인지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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