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라이벌' 하타오카 나사와 2R 공동 2위

유소연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좋은 점수를 낸 다음날은 전체 홀에서 버디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마음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8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1억4,000만엔, 우승상금 2,800만엔)에 출전한 우승 후보 유소연(28)과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이틀째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8일 일본 지바현 노다시 지바 컨트리클럽(파72. 6,67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둘째 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전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압권의 플레이를 선보인 모습과 달리 버디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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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의 성적을 거둔 유소연은 단독 선두로 올라선 포비 야오(대만. 9언더파 135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하타오카 나사와 동률을 이뤘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유소연은 18번홀(파5)에서 기록한 이날 유일한 버디를 바로 1번홀 보기로 까먹은 뒤 버디 기회를 잡지 못했다. 페어웨이를 벗어난 티샷은 1라운드 때보다 2개나 늘어 정확도가42.9 %에 그쳤고, 퍼트 개수는 25개에서 32개로 급등했다.

유소연은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JLPGA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티샷뿐 아니라 7번 아이언 샷 거리감도 좋지 못했다”면서 “3라운드에서는 많은 버디를 잡아 갤러리들에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비해 유소연과 이틀 연속 동반 플레이한 하타오카는 1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유소연에 6타차 공동 17위였으나,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6타를 때려내 유소연을 따라잡았다.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일본여자오픈 3연패를 노리는 하타오카 나사는 2라운드 초반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15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를 17번홀(파3) 보기와 바꾼 뒤 후반에는 1번(파4)과 7, 8번홀에서 깔끔하게 3타를 더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타오카 나사는 “어제보다 샷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공이 오른쪽으로 밀리기도 한다”고 밝히면서 “버디 기회를 서너 번 놓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LPGA 투어 2년차인 올해 6월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하타오카는 세계랭킹도 현재 일본 선수 최상위인 17위다.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 3년 연속 우승에 대해 그는 "아직 절반이 끝났을 뿐이다. 매일 날씨도, 상황도 바뀐다. 그날 그날의 베스트 플레이를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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