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0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1. 7,235야드)에서 올해 처음 개최되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은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와 유명인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상 포인트의 승부처…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혜택

이번 대회는 프로 선수들에게는 여러 의미의 승부처다. 먼저, 종료 후 오는 10월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의 출전자가 최종 결정된다.
KPGA 코리안투어에 주어진 CJ컵 출전 티켓은 5장인데, 올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34)와 제61회 KPGA선수권대회 챔피언 문도엽(27)은 이미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나머지 3장은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이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3명에게 주어진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는 지난주 제34회 신한동해오픈에서 11년 만에 시즌 3승 기록을 달성한 박상현(35)이다. 박상현은 이번 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아-퍼시픽 다이아몬드컵 골프 출전으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박상현과 2위 맹동섭(31)과의 격차가 1,299포인트이기 때문에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1,000포인트를 훌쩍 넘어 1위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의 CJ컵 참가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신한동해오픈 종료 후 대상 포인트 격차가 2포인트로 좁혀진 2위 맹동섭과 3위 이형준(26)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슬아슬하게 2위를 지키고 있는 맹동섭은 “CJ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너무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그리고 처음 열리는 프로암 정규대회인 만큼 유명인사들과 함께 3, 4라운드에 재미있게 플레이하며 즐겨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년 연속 PGA 투어 CJ컵 출전에 도전하는 이형준은 “이번 셀러브리티 프로암은 국내 투어에서 신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뜻 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치며 “지난해 CJ컵에 출전해 값진 경험을 했다. 하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번 대회에도 이어간다면 작년에 이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네시스 포인트 4위 문도엽(27), 5위 박효원(31) 등 상위권 선수들은 순위 뒤집기를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CJ컵 출전 자격이 가능한 선수는 우승 시 3위 안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제네시스 포인트 15위 전가람(23)까지다.

이들 외에도 김승혁, 허인회, 김태우, 김태훈, 권성열, 문경준, 이태희, 이정환, 이승택, 변진재, 박은신, 현정협, 이성호, 홍순상 등이 프로선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최강자 배용준(18)도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배용준은 2018년 호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와 제4회 영건스 매치플레이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허정구배 제65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해만 3승째를 거두고 있다.

한편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는 그동안 KPGA 시니어투어와 챌린지투어(2부투어) 대회가 열린 적은 있었지만 1부투어 코리안투어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가 열리는 라고 코스의 경우 긴 전장과 넓은 해저드, 비치 벙커 등이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색다른 경기 방식…'초대 챔피언' '초대 우승팀'은?

처음 시도되는 대회인 만큼 경기 방식도 독특하다. 1, 2라운드에서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 132명이 플레이를 펼친다. 2라운드 종료 후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으로 상위 60명만이 3, 4라운드에 진출해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셀러브리티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하며 두 팀(총 4명)이 한 조에서 함께 플레이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승자'와 '우승팀'이 가려진다.
우승자는 출전 선수의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결과로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차지한다. 그리고 3, 4라운드에 KPGA 코리안투어 선수 1명과 유명인사 1명으로 구성된 각 조의 '팀 베스트 스코어(포볼)'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가장 낮은 타수를 적어낸 팀이 우승팀이 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평소 보지 못했던 타 종목 스포츠 스타의 필드 위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영원한 국민 타자' 이승엽은 물론 '농구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 '한국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여홍철 등 전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스타들이 출전한다. 여기에 이재룡, 이정진, 김성수, 류시원, 오지호 등 유명 연예인과 오피니언 리더도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와 셀러브리티는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상금을 수령한 모든 선수는 일정 금액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팀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전액 역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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