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일 개막

박인비·고진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번째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가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숨가쁘게 달려온 KLPGA 선수들은 약 보름간의 달콤한 휴식 끝에 맞이한 하반기 첫 대회부터 박빙 승부를 예고, 많은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주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최근 세계랭킹 1위에서 내려온 '골프여제' 박인비(30),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 국내 무대를 밟는 고진영(23)과 '국내파' 선수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다.

특히 지난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박인비와 고진영은 예상 밖의 컷 탈락을 터닝포인트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박인비는 영국에서 이틀 동안 6오버파(76-74타), 고진영은 3오버파(76-71타)를 적어냈다. 이번 시즌 컷 오프된 게 처음인 고진영은 앞서 LPGA 투어 16개 대회에 출전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신인상 레이스 선두를 질주해왔다.

미국에서 뛰면서도 매년 두세 차례 정도 KLPGA 투어에 나온 박인비는 국내 대회 출전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2012년 삼다수 홍보대사를 맡은 인연으로 1회 대회인 2014년부터 5년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 네 차례 출전에서는 2014년 4위, 2015년 8위 등 2번 톱10에 입상했다.

올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박인비는 다소 부담을 덜고 제주 대회 첫 정상을 노리게 됐다. 지난 5일 한국에 도착해 경기도 성남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박인비는 7일 제주로 건너가 마지막 샷과 퍼트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작년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1년 전 오라 컨트리클럽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기세를 몰아 특급대회 BMW 챔피언십, 그리고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하며 LPGA 투어에 입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최근 제주 서귀포시에 집을 마련한 고진영은 5일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제주로 내려가 컨디션을 조절하며 브리티시 여자오픈 컷 탈락의 아픔을 삼다수 대회 타이틀 방어로 씻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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