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14번째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안산시의 아일랜드 리조트(파72. 6,596야드)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2015년 장하나(26.비씨카드)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KLPGA 투어 스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고, 2016년 우승자인 오지현(22.KB금융그룹)은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끝난 후 치러지는 첫 대회로, 선수들의 본격적인 타이틀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하나, 스폰서 대회서 대반격 예고

2018시즌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 고지를 밟은 장하나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밀려난 주요 기록 선두 자리와 더불어, 빼앗긴 본 대회 우승 타이틀까지 되찾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최근 5경기 연속 20위권에 머물며 상금 순위 2위, 대상 포인트 4위, 평균타수 3위로 물러앉았다.
여전히 그린 적중률 1위(81.9%)를 지키는 고감도 아이언샷을 자랑하는 장하나는 그린 플레이 부진에서 벗어나는 게 반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리는 장하나는 “이 대회는 페어웨이도 양잔디고 그린 역시 관리가 잘돼 있어 내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로 유명한데, 이번 대회 기간에는 바람도 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지현, 동일 대회 3연패 진기록 도전장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오지현이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8번이나 이름을 올리고, 준우승도 3번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오지현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오지현은 “메이저 우승 직후 맞이하는 대회라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워낙 좋아하는 코스고, 작년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하기 때문에 욕심을 조금 더 내고 싶다”고 말하며 올해 김해림(29.삼천리)이 달성한 ‘동일 대회 3년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KLPGA 역사상 동일 대회 3연패 기록은 故구옥희와 박세리, 강수연 그리고 올 시즌 16년 만에 이 기록을 달성한 김해림 등 4명 밖에 이루지 못했다.

오지현은 “지난주에도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고, 이번 주도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털어놓으며 “그래도 샷 감과 퍼트 감은 매우 좋은 편이다. 체력 훈련의 결실이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는 것이 좋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도 긍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지현은 “코스 전장이 길고 바람도 많이 부는 코스라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라 생각한다. 티샷 정확도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거라 믿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오지현 역시 비거리에서 밀리지 않는 선수다.


시즌 2승 겨냥한 최혜진

한국여자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부진으로 오지현에게 완패를 당한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도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대회에 출전한 탓에 떨어졌던 체력을 끌어올려 샷과 퍼트까지 살아나고 있는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과 함께 신인상 포인트 레이스에서 2위 한진선(21)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혜진 역시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받쳐 주지 못하는 그린 플레이가 숙제다.

‘빅3’ 오지현과 장하나, 최혜진은 대회 첫날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출발시각은 낮 12시 20분 1번홀이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상금 순위 20위 이내 선수 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출전에 대비하고 있는 평균타수 1위 이정은6(22)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출전한다.

특히 시즌 1승씩을 기록한 김지현(27), 장수연(24), 이승현(27), 조정민(24)을 비롯해 이다연(21), 인주연(21), 이소영(21) 등 1997년생 3인방 역시 패기와 장타를 앞세워 시즌 2승에 도전장을 냈다. 아직 생애 첫 우승을 올리지 못한 '장타여왕' 김아림(23)의 도전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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