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이슈 검색어 상위권에 ‘LPGA 실시간 스코어’가 오르내리는 것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로 치러지는 US여자오픈에 대해 한국 팬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매년 미국 전역의 다른 골프장을 돌면서 열리는 US여자오픈의 코스는 대체로 어려운 세팅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딱히 유리한 부분은 없다. 그럼에도 캐리 웹(2000,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1995, 1996년), 베시 킹(1989, 1990년) 등 과거 전설들은 US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웹 이후 US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이 나오지 않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11언더파 277타(2000년 이후 US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로 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25)은 올해 타이틀 방어가 불발됐다. 한국시각 오전 6시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 크리크 클럽(파72)에서 제73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지만, 예상 컷 기준(중간합계 3오버파)과 큰 차이를 보인다.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친 박성현은 이틀 합계 9오버파 153타로 120위권에 자리해 있다. 10번홀에서 보기로 시작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쏟아내 4타를 잃었고, 후반 들어 8개 홀에서 파로 막아내다 마지막 홀(9번)에서 보기를 추가했다.

박성현이 고전한 원인을 하나만 꼽자면 퍼팅이다. 1라운드에서 퍼트 수 30개였다가 2라운드에서는 33개로 늘었다. 여기에 아이언샷까지 무뎌지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단독 선두는 이틀 동안 5타씩을 줄인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다. 나 홀로 다른 코스에서 경기를 한 듯한 스미스는 6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를 1개로 막아 10언더파 134타의 성적을 만들었다. 호주교포 오수현이 이날 4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스미스를 추격 중이다. 2라운드 4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역시 중간 성적 6언더파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 3언더파 141타 그룹에 박인비, 신지은, 최운정, 김지현, 김세영 등 5명의 한국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