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가 US오픈 여자골프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섰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뜨겁게 달구었던 ‘핫식스’ 이정은6(22.대방건설)가 세계 최고의 무대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큰 사고를 칠 기세다.

이정은6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숄 크릭 골프클럽(파72/ 6,73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앞세워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10번홀부터 시작해 15번(파4)과 17번홀(파5) 버디로 상승세를 탄 데 이어 후반에도 1번(파4), 3번홀(파5), 6번홀(파5)에서 버디를 골라냈다.

특히 25개로 막아낸 퍼트가 호성적에 결정적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4.3%, 그린 적중률은 66.7%를 기록했다.

5언더파 67타의 성적을 거둬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와 동률을 이룬 이정은6는 한국시각 오전 9시 20분 현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부 선수가 경기를 진행 중이지만, 난코스라 몇 홀을 남긴 상황에서 큰 순위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지난 시즌 4승을 거두며 다승왕,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4개 부문 타이틀을 독식한 이정은6는 인기상 등을 더해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6관왕(전관왕)’ 고지를 밟은 선수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효주, 전인지, 박성현도 해내지 못한 진기록이었다.

국내 무대를 접수한 이정은6는 그러나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5개 대회에 출전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위로 한 차례 톱10에 입상하는데 그쳤다. 더욱이 지난달 중순 NH투자증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오른팔에 통증이 심해 도저히 경기를 계속할 수 없어 9홀을 마친 뒤 짐을 쌌다. 부상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 원정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근육이 뭉친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 이정은이 컨디션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이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정은6는 과감하게 E1채리티오픈을 건너뛰고 US여자오픈이 개최되는 앨라배마주로 향했다. 그리고 첫날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 첫 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반면 US여자오픈 2연패에 도전하는 박성현(25.KEB하나은행)은 4오버파 76타로 고전한 하루였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바꾸었고, 6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도 추가했다. 현재 100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어 당장 컷 통과가 급선무다.

이날 30번이나 퍼터를 잡은 박성현은 그린 플레이에서만 이정은6와 5타 차이가 났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