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과 박성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7시즌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공동 수상한 유소연(24·메디힐)과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둘째 날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랭킹 5위 유소연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계속된 LA오픈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올 시즌 LPGA 투어 3개의 신생 대회 중 첫 번째 대회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한국기업이 공동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낸 유소연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한국시각 오전 7시 현재 선두 마리나 알렉스(미국·7언더파 135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크리스티 커(미국)와 동반 플레이한 유소연은 11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는 등 16번홀(파4) 보기를 포함해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1, 2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올해 목표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내걸었던 유소연은 시즌 개막전부터 나서며 의욕을 보였지만, 앞서 7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만 10위 이내(호주여자오픈 공동 7위) 들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유소연이 최근 주춤했던 원인은 아이언샷 때문이다. 투어 선수들 가운데서도 높은 샷 정확도로 유명한 그는 올해 들어 그린 적중률 부문 53위(69.96%)로 떨어졌다. 작년에 2위(77.45%)였던 것을 감안하면 버디 기회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나흘 연속으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언더파를 만들지 못했다.

유소연은 이날 그린 적중률 77.8%(14/18)로 샷감을 회복했고, 퍼트 수도 26개를 줄어들면서 전날 공동 29위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반면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 2개를 범하는 등 3오버파 공동 74위로 불안하게 출발한 세계랭킹 4위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는 없었지만 7개의 보기를 쏟아냈다. 이 때문에 힘들게 잡은 5개의 버디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2타를 더 잃으면서 이틀 합계 5오버파 147타의 성적이 된 박성현은, 현재 80위권에 머물러 있어 오후 조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3라운드 진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2라운드 7번홀까지 1타를 잃은 박인비(30·KB금융)은 중간 성적 4언더파로, 전날 단독 선두에서 공동 5위로 밀려나 있다. 오후 조로 1번홀에서 시작한 박인비는 2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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