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

양지호.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대회 이틀째인 20일. 코리안투어 11년차 무명의 양지호(29)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무려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 4언더파 공동 5위였던 그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권에 3타 앞서며 골프인생 첫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코리안투어 시드권을 따지 못하는 등 우승이 한 번도 없는 양지호는 1라운드를 끝낸 뒤 K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행복하게 잘 쳤다"며 "오늘만 골프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황인춘(44)은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프로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투어 15년차 황인춘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김진성(29)과 나란히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황인춘은 특히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7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4개 파5홀에서 버디 2개를 잡는 등 투온을 시도하며 20대 못지않은 비거리를 자랑한 황인춘은 "드라이버 거리는 20야드, 아이언은 한 클럽 정도 늘었다"며 "클럽을 바꾼 것도 있지만, 턱걸이를 자주 하면서 거리를 늘렸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은퇴 전까지 1승만 더하고 싶었는데 지난 시즌에 우승하니 욕심이 더 생겼다"며 "올해 3승을 거둬 제네시스 대상도 받고 상금왕도 차지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신인 옥태훈(20)은 1타를 잃어 공동 11위로 내려갔다. 또 다른 공동 1위였던 박정호(33)와 나운철(26·뉴질랜드교포)은 2타씩을 잃어 공동 18위로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1)은 2타를 줄여 1,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전날 공동 26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허인회(31)도 공동 18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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