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두 번째 우승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스무 번째 우승에 다시 도전하고 있는 '골프 여제' 박인비(30·KB금융)가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선두권에 나서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LA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올 시즌 LPGA 투어 3개의 신생 대회 중 첫 번째 대회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한국기업이 공동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10번홀에서 렉시 톰슨(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나란히 티오프한 박인비는 12번홀(파3) 첫 버디를 시작으로 15번홀(파5)까지 4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17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었다. 후반에는 2번(파5),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박인비는 한국시각 오전 6시 현재 3언더파 공동 2위인 렉시 톰슨,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아디티 아쇼크(인도), 그리고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등을 2타 차로 따돌린 채 단독 선두로 홀아웃했다.

톰슨, 주타누간, 아쇼크는 1라운드 18홀을 모두 마쳤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박인비와 1박2일 연장전 끝에 L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린드베리는 초반 1~4번홀에서 버디 3개를 골라내 상위권으로 치고 나왔다.

박인비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거의 잡았던 우승을 놓친 데 이어 닷새 전 하와이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막판에 3퍼트 실수를 두 번 하면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LPGA 투어 골프 전문가 아담 스탠리와 브렛 래스키는 이번 LA오픈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박인비를 꼽았다.
스탠리는 "2017년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던 박인비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며 "특히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우승, 공동 18위, 공동 2위, 공동 3위를 차례로 기록하는 등 박인비의 기세가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래스키 역시 "박인비가 지난 4번의 경기 중 세 차례나 3위 이내 입상했는데,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냐"고 언급했다.

박인비 외에도 고진영(23), 김세영(25), 김효주(24), 박성현(25), 유소연(28), 이미림(28), 이미향(25), 이정은(30), 지은희(32), 최운정(28), 허미정(29), 아마추어선수 유해란(17) 등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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