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벙커샷 모두 세이브…스크램블링 뛰어나

강성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강성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첫날 공동 21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강성훈은 10번홀(파4)에서 2.5m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뒤 18번홀(파4)과 후반 1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한때 3언더파 상위권을 달렸다. 18번홀에서는 4.5m 버디를 놓치지 않았고, 1번홀에선 티샷을 러프로 날린 데 이어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리고도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샷 실수가 이어진 2번홀(파4)에서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두 번의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은 게 아쉬웠다. 이후에도 티샷이 흔들린 강성훈은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1언더파 70타로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35.7%(5/14)에 그린 적중률 55.6%(10/18). 샷이 흔들려 벙커에 네 번(1, 9, 10, 17번홀)이나 들어갔지만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스크램블링(그린을 놓치고도 파 세이브)은 87.5%로 노련함이 돋보였다.

2017-2018시즌 9번째 출전인 강성훈은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공동 3위가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 들어 앞서 세 번의 경기에서는 두 차례 60위권, 그리고 한 번은 컷 탈락했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단 3명이다. 48위 김시우(23)와 91위 강성훈, 그리고 93위 안병훈(27).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고, 김시우는 첫날 1오버파 72타로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었다.

1라운드 경기는 진행이 늦어지면서 12명이 일몰로 18홀을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시우는 공동 선두인 패트릭 캔틀레이,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5언더파 66타)에 6타 뒤진 공동 63위에 머물러 있다.

2오버파 73타를 적어낸 배상문(32)과 김민휘(26), 3타를 잃은 최경주(48)는 컷 통과가 다급해졌다.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 대회 출전권을 받은 김승혁(32)은 마지막 조로 출발, 14번홀까지 4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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