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리디아 고.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유선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오랜만에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파72·6,599야드)에서 개막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 첫날. 유선영은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 기선을 제압한 뒤 6번홀(파4), 9번홀(파5), 그리고 후반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골라낸 그는 한때 5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17번홀(파4)에서 나온 유일한 보기가 아쉬웠다.

유선영은 한국시각 오전 11시 5분 현재 리디아 고(뉴질랜드), 캐롤라인 헤드월(스웨덴), 모 마틴(미국) 등과 함께 동률을 이루며 홀아웃했다. 선두 자리는 1라운드 16개 홀에서 5타를 줄인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투어 13년 차인 유선영은 그동안 LPGA 투어 2승을 기록했다. 2010년 5월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뒤 2012년 3월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그러나 이후에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5년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올랐지만, 2016년에는 톱10에 한 번밖에 들지 못했다. 2017시즌에는 7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공동 6위, 11월 블루베이 LPGA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것이 톱10 성적이었다.

지난달 2018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60위에 머물렀던 유선영은 3주 만에 다시 나온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째를 기대한다.

리디아 고는 2018년 첫 라운드에서 10번홀(파4)을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 16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였고,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적어낸 뒤 나머지 홀에서 파 행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보낸 리디아 고는 새로운 멤버들과 나섰다. 유럽의 베테랑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수년간 함께해온 코치 조니 스콧과 전직 PGA 투어 멤버인 캐디 테드 오가 합세한 것.

리디아 고는 그동안 호주여자오픈에서 성적이 좋았다. 2015년 정상에 오른 뒤 2016년에는 준우승했다. 절치부심한 리디아 고가 안방 같은 호주에서 다시 우승으로 부활을 알릴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특급 신인 최혜진(19)는 3언더파 69타를 쳐 무난하게 1라운드를 치렀다.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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