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하먼, 3타차 선두

배상문과 최경주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경주(48), 배상문(32), 김민휘(26)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브라더스' 대표주자들이 2018년 새해 첫 출전한 소니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부진한 탓에 3라운드 진출이 불발됐다. 지난주 워밍업을 끝낸 김시우(22)만이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배상문·최경주, 올해 첫 출전 대회서 컷오프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전날 1라운드에서 군 전역 이후 최고의 샷을 선보이며 4언더파 공동 11위로 시작이 좋았던 배상문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드라이버샷과 퍼트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면서 3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1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 77위로 떨어진 배상문은 1타 차이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2라운드 1번홀(파4)에서 날린 티샷이 우측 러프로 향한 여파로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번홀(파4)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매끄럽지 못해 세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와 파 퍼트를 놓쳤고, 6번홀(파4)에서도 연이어 1타를 잃었다.

버디 없이 후반으로 넘어온 배상문은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면서 벌어둔 타수를 모두 까먹고 이븐파까지 내려갔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왔지만, 3퍼트를 기록한 것.

결국 16번째 홀(파4)에서 약 10m 버디를 잡아냈지만, 17번홀(파3) 아이언 티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탓에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컷을 통과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라운드에서 출전 선수들 중 공동 3위를 차지했을 정도(그린 적중률 88.89%)로 아이언샷이 정확했던 배상문은 그러나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은 77.78%로 떨어졌고, 평균 드라이브 거리도 1라운드 336.4야드에서 2라운드 278.1야드로 줄었다. 특히 그린 적중시 퍼트수는 1라운드 1.688개에서 2라운드 1.929개로 치솟았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작성했다. 이틀 합계 이븐타 140타가 되면서 전날 공동 65위에서 87위로 하락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후반 들어 티샷이 흔들리면서 3번홀(파4)에서는 러프로, 4번홀(파3)에서는 벙커로, 8번홀(파4)에서는 개울로 공이 향하면서 1타씩을 잃었다.

김민휘(26)와 김형성(38), 양건(24) 등도 모두 부진하며 주말 플레이에 실패했다. 특히 2017-2018시즌 초반 기세를 올렸던 김민휘는 몸이 덜 풀렸는지 1라운드에서 4오버파,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적어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그는 이번 시즌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5에 2회 입상한 바 있다.


김시우, 공동 63위로 '주춤'

한편 전날 3언더파 공동 20위였던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더하면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 공동 63위로 밀려나면서 컷 통과 기준선에 걸려 간신히 3라운드에 진출했다.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내면서 스텝이 꼬인 김시우는 첫 보기를 적어냈다. 비교적 쉽게 세팅된 9번홀(파5)에서 티샷을 왼쪽 벙커로 보냈지만, 3온에 성공해 가볍게 버디를 낚아 전반을 이븐파로 막아냈다.

기세를 몰아 10번홀(파4)에서는 첫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로 보낸 뒤 약 2.5m 버디를 홀에 떨어뜨려 연달아 버디를 잡아낸 김시우는, 하지만 이후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2,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추가했고, 나머지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소니오픈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PGA투어닷컴 파워랭킹 1위에 올랐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겨루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기세에 눌려 단독 3위로 마쳤던 하먼은 이날 선전에 힘입어 중간합계 13언더파 127타의 성적으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잭 존슨, 크리스 커크, 톰 호지, 존 피터슨(이상 미국) 등 10언더파 130타의 2위권 그룹은 3타 차로 하먼을 추격했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는 1, 2라운드에서 3타씩을 줄여 공동 17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중간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 48위에 그쳤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