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3언더파 20위…최경주·김형성·스피스는 1언더파 공동 65위

PGA 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배상문.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하반기 군 전역 후 경기력 회복에 안간힘을 써왔던 배상문(32)이 2018년 첫 출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순조롭게 출발, 상위권 진입에 기대를 높였다.

배상문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를 적어낸 잭 존슨,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가 공동 선두를 달린 가운데, 배상문은 3타 뒤진 공동 11위다.

이날 배상문의 ‘66타’는 작년 8월 제대한 뒤 처음 나온 60대 타수다. 앞서 2017-2018시즌 들어 출전한 PGA 투어 4개 대회에서 3차례 컷 탈락했고, 제주도에서 열린 CJ컵은 컷이 없어서 공동 61위를 기록했다. 2015년 11월 군에 가기 전, 상위 10위 이내 입상한 것은 그해 8월 바클레이스 공동 6위가 마지막이었다.

2013년 5월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과 2014년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배상문은 지난해 11월 OHL 클래식을 끝으로 약 2개월간 대회에 나오지 않고 샷을 가다듬으면서 이번 하와이 대회를 별러 왔다.

첫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배상문은 첫 홀에서 약 2.5m 버디 퍼트로 기분 좋게 첫발을 디뎠다. 12번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보기가 나와 1오버파로 떨어졌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상승세를 탔다.
4번홀(파3)에서 5.5m 버디 퍼트를 컵에 집어넣은 데 이어 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6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나온 이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배상문은 약 10m가 넘는 쉽지 않은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1라운드에서 그린을 단 두 번만 놓쳤을 정도로 아이언샷이 정확했던 배상문은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 출전 선수들 중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최대 드라이브 거리는 336.4야드로 5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시 퍼트수는 1.688개.

동률인 선수들이 많아 김시우(23)는 배상문에 1타 뒤진 3언더파 67타를 쳤지만, 순위는 공동 20위다. 센트리 토너먼트에서 단독 10위로 선전했던 그는 이날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냈다.

새로운 클럽으로 바꾼 최경주(48)는 1언더파 69타를 쳐 김형성(38) 등과 함께 공동 65위에 자리했다. 김민휘(26)는 1오버파 71타로 90위권으로 처졌다.

소니오픈은 올 들어 처음 열리는 '풀 필드' 대회다. 지난주 이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개최됐지만,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34명만 출전한 대회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번 주 새해를 시작했다.

지난주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출전하지 않았지만, 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지난 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쓴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출전했다.
1년 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꿈의 59타'를 치며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토머스는 이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으나, 버디 3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스피스는 최경주와 공동 65위로 처졌다.

특히 지난주 단독 3위에 올랐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이번 대회 파워랭킹 1위답게 6언더파 64타 공동 3위로 출발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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