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김시우·스피스 최종R 맞대결

김시우와 더스틴 존슨이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년 새해 첫 대회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톱10 진입 가능성을 남겨뒀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630만달러) 셋째 날. 아이언 샷과 퍼트가 흔들린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7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 4언더파 공동 4위로 기분 좋게 시작한 김시우는 둘째 날 공동 8위였다가 이날 공동 12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선두와의 격차도 전날 4타에서 9타로 벌어진데다, 정상급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어 사실상 우승은 쉽지 않게 됐다. 다만, 공동 9위와는 불과 1타 차이라 톱10 입상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

2017년 PGA 투어 챔피언 34명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진행하는 이번 대회에 김시우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했다.

김시우는 이날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다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10번홀(파4)에서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면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15번홀(파5)에서는 20m 이글 퍼트를 놓쳤지만, 65cm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이후 17번홀(파4)에서 다시 파 퍼트가 아깝게 빗나가 1타를 잃었으나,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에 떨어뜨린 뒤 버디로 마무리하며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다.

김시우의 이번 대회 그린 적중률은 88.89%에서 72.22%, 그리고 이날 50%로 점차 하락했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사흘 동안 처음 3라운드 13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지기도 했다. 다행이 파를 지켰지만,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한편 세계남자골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단독 1위로 올라서며 2017-2018시즌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장타를 앞세운 존슨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기록, 2위 브라이언 하먼(미국)을 2타 차로 앞섰다.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로 출발해 둘째 날 단독 3위에 이어 셋째 날 단독 1위에 오르는 등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투어 장타자로 유명한 그는 1~3라운드 평균 드라이브 거리 296야드를 날려 이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했고, 최고 비거리는 이날 419야드를 때렸다. 특히 3라운드에서 물오른 아이언 샷이 타수를 줄이는데 힘이 됐다. 그린 적중률은 88.89%(16/18).

세계랭킹 4위 존 람(스페인)이 12언더파 207타로 3위에 올랐고, 세계 7위이자 지난달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정상을 밟은 리키 파울러가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존슨을 5타 차로 추격했다. 이날 김시우와 동반 플레이한 파울러는 5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를 적었다.

세계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3타를 더 줄이며 8언더파 211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2타를 잃고 30위(2오버파 221타)로 부진, 타이틀 방어가 어려워졌다. 이미 한국에서 열린 CJ컵에서 2017-2018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토머스는 현재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마크 레시먼(호주)은 이날 3타를 잃어 김시우와 함께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8일 최종 라운드에서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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