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거 우즈의 인스타그램
사진=타이거 우즈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성공적으로 부활의 청신호를 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바닷가에서 1m가 넘는 '대어' 두 마리를 낚은 사진이 화제다.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환하게 웃으며 대형 물고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공개한 우즈는 "나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며"라면서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아본 적이 없다"고 썼다. 1975년 12월 30일생인 그는 지난 30일로 만 42세가 됐다.

지난달 초 9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공동 9위를 기록했던 우즈는 2013년 이후 5년 만인 올해 풀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그는 "2018년은 매우 낙관적"이라며 "꽉 채운 스케줄로 경기하고 싶다"고 의욕과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우즈가 아직 투어 대회에 복귀한 건 아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공인한 대회일 뿐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기 때문이다.
2013년 16개 PGA 투어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둔 게 사실상 마지막 풀 시즌이었다. 2014년 7개 대회, 2015년 11개 대회를 뛴 그는 2016년은 한 번도 투어 대회에 나선 적이 없고 작년에도 딱 한 번 투어 대회에 출전했을 뿐.

타이거 우즈가 올해 필드에서도 '대어'를 낚을 수 있을까.

우즈는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3년이 넘도록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가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욱이 우즈의 진짜 목표는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가진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18승) 경신이다. 이 때문에 그의 스케줄은 메이저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이 지난달 우즈의 복귀전에서 주목했던 부분은 몸 상태와 멘탈, 그리고 쇼트게임 능력이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정식 무대에서 우승을 다툴 수 있을지를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윙 및 볼의 스피드는 당장 PGA 투어에서도 20위 이내에 들어갈 만큼 뛰어났다. 특히 아이언으로 280야드를 날릴 정도로 스윙 스피드를 회복했다. 전성기 때처럼 파워 넘치는 스윙을 해냈는데도 무리가 없어 보였고 어떤 통증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즈의 멘탈도 합격점을 받았다. 무엇보다 볼을 치는 데 두려움을 느끼거나 주저하는 모습이 없었고, 4라운드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그린에서도 확신에 차 있었다. 우즈의 퍼트는 매번 홀을 지나갈 만큼 강했으며, 1~3m거리 파퍼트도 거의 놓치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쇼트게임에서 우즈의 실수를 지적했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사안이 아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평가였다. 즉 정상급 선수라도 오랜 공백을 겪으면 쇼트게임 감각을 회복하는 데 꽤 시간이 걸린다는 것.

아울러 복귀전을 통해 우즈가 최고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야망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팬들은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돌아온 우즈가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데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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