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크리스 코모.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르고 내년 도약을 꿈꾸는 '영원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3년간 함께했던 스윙 코치 크리스 코모(39·미국)와의 결별 사실을 밝혔다.

이달 말 만 42세가 되는 우즈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까지 크리스와 함께하던 부분을, (이번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는) 기본적으로 내 느낌에 충실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부분은 나 스스로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크리스 코모가 그동안 해준 부분에 감사하며 그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즉, 지난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필드로 돌아온 우즈는, 스윙 코치 없이 복귀전을 준비했다고 밝힌 셈이다.

크리스 코모는 우즈의 네 번째 스윙 코치였다. 엄밀히 말하면 스윙 컨설턴트처럼 보였다.

우즈는 프로 데뷔할 시점인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부치 하먼(73·미국)과 함께했고, 이후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행크 헤이니(62·미국)를 스윙코치로 두었다. 특히 첫 코치 하먼과는 메이저대회 8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무려 34승을 합작했다. 이후 2010년부터 2014년 8월까지는 숀 폴리(43·캐나다)를 코치로 선임했다.

폴리와 결별한 우즈는 2014년 11월 운동역학 전문가인 코모와 손잡았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던 그 해 여름, 절친한 친구인 노타 비게이로부터 코모를 소개받았던 우즈는 당시 "예전의 내 동작을 참고해 새로운 스윙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나이를 먹으면 운동선수로서 그에 맞는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코모와 함께한 2015년 우즈의 성적은 초라했고, 그리고 2016년과 2017년에도 부상으로 거의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코모 코치는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우즈가 11개 대회에 출전했던 2015년에도 대회장에 오지 않았을 때가 종종 있었다. 이 때문에 2015년 중반부터 이들의 결별설이 미국 골프 매체들을 통해 나돌았고,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는 이를 일축한 바 있다.

PGA투어닷컴은 결별설이 공개된 날 코모 코치의 인터뷰를 전했다. "우즈는 부상, 고통과 싸우며 최근 몇 년간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힌 코모는 "처음 우즈를 지도하게 되면서 그로부터 '통증이 없이 경기할 수 있는 자신의 본능, 느낌을 잘 활용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코모는 "지금 생각해보면, 우즈는 그런 부분을 잘 이뤄냈고 결과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즈는 다시 달릴 준비가 됐으며, 그가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재기를 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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