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와 박성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 정상급 남성 골퍼 한 명이 톱 여성 골퍼보다 4배 더 많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박성현(24)은 올해 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인 약 233만5,883달러를 받았다. 이에 비해 PGA 상금왕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한 시즌에 992만1,560달러를 챙겼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상금 41위인 맥 휴스(캐나다)가 235만5,553달러를 받았으니, LPGA 상금왕 박성현보다 더 많은 상금을 획득한 셈이다.

토마스는 25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쓸어 담았고, 박성현은 23개 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대회당 평균적으로 받은 상금의 경우, 토마스는 2016-2017시즌 39만6,862달러(4억3,258만원), 박성현은 2017시즌 10만1,560달러(1억1,070만원)다. 매 샷마다 벌어들인 상금의 경우, 총 5,482타를 친 토마스가 한 샷에 1,810달러(197만원), 5,886타를 친 박성현이 397달러(43만원)를 벌었다. 샷당으로는 두 선수가 4.5배 이상 차이 난다.

한편 뉴질랜드 신문 스터프는 2017년 PGA 투어와 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10명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PGA 투어 선수가 평균 샷당 1,121달러의 상금을 받았다면, LPGA 투어 선수는 평균 샷당 274달러에 그쳤다.


< PGA와 LPGA 투어 상금 상위 10명 비교 >

항목---PGA 상금 톱10--LPGA 상금 톱10
총 상금 합계---6,932만6,557달러--1,632만6,557달러
샷당 평균 상금---1,141달러--274달러
라운드당 평균 타수---69.6타--69.8타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301.88야드--260.11야드


이 매체는 PGA 투어 상금 상위 10명이 벌어들인 상금의 총액은 6,932만6,557달러, LPGA 투어 상금 톱10의 총액은 1,632만6,557달러로 밝혔다. 또한 PGA 투어 상위 10명이 평균적으로 샷당 1,141달러를 받았다면, LPGA 투어 선수는 274달러를 받았다.

이밖에 PGA 투어 상금 상위 10명이 라운드당 평균 69.6타를 쳤다면, LPGA 투어 선수들은 69.8타를 쳤다. 라운드당 버디나 그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 홀은 PGA 투어 상위권자가 4.2개 홀이고 LPGA 투어 상위권자가 4.1개 홀로 집계됐다.

드라이브샷 비거리의 경우, PGA 투어 톱10은 평균 301.88야드, LPGA 투어는 260.11야드로 큰 차이를 보였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각각 74.87%, 59.75%가 나왔다. 그린 적중률은 PGA 투어 톱10이 74.7%, LPGA 투어 톱10이 67.2%였다. 라운드당 퍼트 수는 각각 28.62개, 29.57개로 PGA 투어 상위권자들이 앞섰다.

이 매체에 따르면, 상금 격차의 가장 명백한 이유는 남녀 양 투어의 후원 및 방송에 관한 수익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2017년 PGA 투어 상금 상위 10명의 수입 (만 단위는 반올림) >

1 저스틴 토마스 990만달러
2 조던 스피스 940만달러
3 더스틴 존슨 870만달러
4 마츠야마 히데키 830만달러
5 존 람 610만달러
6 리키 파울러 600만달러
7 마크 레시먼 580만달러
8 브룩스 켑카 560만달러
9 케빈 키스너 470만달러
10 브라이언 하먼 430만달러


< 2017년 LPGA 투어 상금 상위 10명의 수입 (만 단위는 반올림) >

1 박성현 230만달러
2 유소연 190만달러
3 렉시 톰슨 180만달러
4 펑샨샨 170만달러
5 아리야 주타누간 150만달러
6 브룩 헨더슨 150만달러
7 브리스티 커 140만달러
8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130만달러
9 모리야 주타누간 130만달러
10 김세영 120만달러


또 다른 매체인 영국 스포츠와 피트니스 인터넷 사이트인 '눕놈'에 따르면, 현재 세계남자골프랭킹 1위를 달리는 더스틴 존슨(미국)은 지난 시즌 PGA 투어 상금 부문 3위에 랭크됐고, 그의 캐디이자 동생인 오스틴 존슨은 정상급 여성 골퍼들보다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골프의 남녀 상금 격차가 너무 커서 일부 남자선수의 캐디가 LPGA 투어 선수들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7월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캐디를 집계해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9년간 함께한 뒤 지난여름 결별하기 전 캐디인 J.P. 피츠제럴드와 더스틴 존슨의 캐디 오스틴 존슨은 각각 165만달러와 160만달러를 벌었다. 이는 상금 상위 4명을 제외한 LPGA 투어 선수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린 것이다. 즉 LPGA 투어 상금 5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보다 큰 금액을 벌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드 호주는, 유명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호주)가 1999년과 2011년 사이 타이거 우즈의 골프백을 멨을 때 연간 8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밝힌 전통적인 PGA 투어 캐디의 기본 연봉은 1주일에 1,300~1,800달러로, 컷을 통과하면 최소 상금의 5%, 톱10 이내 들면 7%, 우승하면 10%를 차등적으로 받아왔다. 오늘날 실제 계약 조건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기존 선수들은 상금의 8%, 우승하면 10%를 지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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