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저산업연구소 "올해 3,542만명이 골프 쳤다"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9월 일명 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됐으니, 올해는 사실상 청탁금지법 시행 원년이다. 이를 반영한 올해 골프장 내장객은 작년보다 더 늘어났고, 골프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표한 ‘2018년 골프장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이용객수는 3,542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6년보다 2.2% 늘어난 인원이다.
골프장 이용객수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해인 1998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반면 골프인구는 올해 377만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253만명에서 2015년 399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소 하락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횟수는 2015년 8.5회에서 올해는 9.4회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골프인구는 감소했지만, 이용횟수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골프장 내장객이 증가한 셈이다.

올해 골프장 이용객수 증가의 원인은 골프장이 늘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체적으로 회원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 골프장이 꾸준하게 증가한 게 코스를 찾는 발길을 끌어들였다.

올해 대중 골프장은 작년보다 18홀 기준 3.5개가 늘었다. 아울러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 골프장으로 업태를 바꾼 골프장은 18홀 기준 13개소에 이르렀다. 이는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부실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대중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회원제 골프장 내장객은 회원제 골프장의 감소와 맞물려 작년보다 4% 줄어든 반면 대중 골프장 내장객은 작년보다 9%나 늘어났다.

골프장수는 올해 말 521개소에서 내년 말에는 537개소에 19개소(증설 3개소 포함)가 늘어나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많이 개장할 전망됐다. 새로 개장하는 19개소는 모두 대중제이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6개소로 가장 많이 개장하고 수도권.충청권이 각각 5개소씩으로 개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골프장 경영실적은 개장 골프장수가 급증하고, 홀당 이용객수가 감소 등의 원인으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1.7% → 2017년 -1.0% → 2018년 -2.0%로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대중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29.2% → 2017년 28.5% → 2018년 26.0%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방 골프장과 9홀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빠르게 둔화되지만, 수도권·대도시 인근 골프장들의 경영실적은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천범 소장은 “스크린골프인구 등 잠재골프인구 존재, 신설 골프장수 증가, 골프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골프장 이용객수는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며 “그렇지만 입장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프장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다. 지방 골프장들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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