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어 LPGA의 2018시즌 일정 및 특징

박성현. 사진=LPGA 제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에 있는 본부에서 2018시즌 대회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대회 개수는 2017시즌과 같은 34개로, 전세계 14개국에서 치러진다. 시즌 총상금은 6,875만달러(약 751억원)로 2017시즌의 6,550만달러보다 325만달러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5개의 메이저 대회에 1,8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이 걸렸다.

2018년 신설 대회는 3개

신규 대회는 3개다. 현지시간 4월 19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휴젤-JTBC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이 스타트를 끊는다. 개최 장소는 2018년 초에 알릴 예정이다.
그 바로 다음주인 4월 26~29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한국 스킨케어회사(L&P코스메틱)가 후원하는 대회가 개최된다. 총상금은 150만달러이며, 대회 이름은 미정이다. 이 골프장은 2014년부터 3년간 스윙잉 스커트 LPGA 챔피언십이 열린 곳으로, 2017년 대회가 대만으로 옮겨지면서 공석이 됐다가 2018시즌에 다시 합류했다.
이후 10월 18∼21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LPGA의 아시안스윙에 포함되는 신설 대회가 열리며, 2018년 대회 이름과 장소 등 자세한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아시안스윙은 9월 27일부터 개최되는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부터 시작된다.

반면 올해 열린 대회 중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이하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과 매뉴라이프 클래식(아리야 주타누간)이 폐지되고, 뉴질랜드 여자오픈(브룩 헨더슨)이 2019시즌으로 미뤄졌다.

이날 마이크 완 LPGA회장은 "아마도 우리 대회 스케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매년 상금 수준이 올라가면서 일관성 있게 북미뿐 아니라 전세계를 통해 큰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며 "상금과 글로벌 TV중계,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골프에 있어 무척 흥미로운 시간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대회 일정·개최장소의 변화

올해 열린 LPGA 5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은 3승을 기록했고, 교포 선수들까지 범위를 넓히면 4승을 휩쓸었다. 이 때문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성현과 유소연, 김인경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018시즌 스케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항상 7월 초에 열렸던 US여자오픈이 일정을 앞당겨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개최된다는 것. 이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시즌 초반 컨디션 조절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총상금은 올해와 동일한 5백만달러로, LPGA 투어에서 가장 큰 총상금액 대회가 된다. US오픈답게 장소는 매년 바뀌어서 내년에는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 크릭 골프장에서 치러진다.

유소연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은 올해가 비슷한 시기인 3월 29일 개막해 변함없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나흘간 열린다.

재미교포 다니엘 강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6월 28일∼7월 1일)은 일리노이주로 다시 돌아간다. 개최지인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은 시카고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1989년 페인 스튜어트가 우승한 PGA 챔피언십이 열린 장소다.

올해 김인경이 메이저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은 8월 2일부터 5일까지 랭캐셔의 로얄 리덤에서 개최된다. 이 골프장은 11차례의 '디 오픈 챔피언십'과 4차례의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치른 바 있다.

그리고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며 올해 20만 달러 증액해 385만 달러의 총상금액으로 치러진다.
아울러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9년부터 여름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새롭게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맞닿은 시기에 개최될 예정이라 '유러피언 스윙'이 기대된다.

LPGA 투어 2018시즌 일정. 표=골프한국



한국에서 2개 대회 열린다

2018시즌도 올해와 동일한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브리트니 린시컴)으로 막을 올리고,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아리야 주타누간)으로 막을 내린다. 바하마 클래식(140만달러)은 오는 1월 25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에서 대장정에 돌입하고, 대부분의 개인 타이틀을 확정 짓는 투어 챔피언십(250만달러)은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다.

2017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박성현, 유소연(이상 2승)을 비롯해, 김인경(3승)을 앞세운 한국 선수들은 선후배들의 조화로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인 15승을 합작했다. 내년 시즌에는 루키 고진영이 가세하며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아울러 내년 모두 14개국에서 LPGA 대회가 열리는데, 이 가운데 한국에서 2개 대회가 개최된다. 국내 선수들이 LPGA 투어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10월 11∼14일)은 물론, 한 주 앞선 10월 4∼7일에는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 크라운’이 개최된다.

2018년 3회째를 맞이할 UL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년마다 8개국의 정상급 여자 선수들이 벌이는 국가대항전으로, 미국 밖에서 열리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LPGA 측은 이 대회가 내년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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