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13명

펑샨샨(사진=골프한국)과 박성현(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 몇 주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펑샨샨(28·중국)이 박성현(24)과 유소연(27)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에서 펑샨샨은 나흘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우승했고, 박성현은 제시카 코다, 메간 캉(이상 미국),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공동 3위로 동률을 이뤘다. 유소연은 이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LPGA가 전망한대로, 펑샨샨은 13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8.46점을 획득,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또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그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골프 세계랭킹 1위가 된 중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 6일자 세계랭킹에서 처음 1위에 오른 박성현은 1주일 만에 간발의 차이로 1위 자리에서 내려왔고, 2주 전까지 세계랭킹 1위였던 유소연은 3위로 밀려났다. 이번 주 박성현은 8.44점을 받아 펑샨샨과는 0.02점 차이에 불과했고, 유소연 역시 8.43점이라 펑샨샨과는 0.03점 차이다.

‘톱3’가 접전 상황이라,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또다시 랭킹이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이들 세 선수뿐 아니라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올 시즌 중반까지 무난하게 시즌을 보내던 펑샨샨의 세계랭킹 1위 등극 조짐은 4주 전부터 있었다. LPGA 투어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개최지인 대만에서 공동 3위를 시작으로, 세 번째인 말레이시아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네 번째인 일본과 마지막인 중국에서는 2주 연속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펑샨샨은 LPGA 투어 개인 통산 9승 가운데 6승을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궈냈다.

2006년 2월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처음 도입된 이후, 펑샨샨을 포함해 지금까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오래 정상에 머문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 2007∼2010년 모두 158주간 머물렀고, 최근 은퇴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는 2010년 6월 단 1주만 정상에 섰다 내려왔다.

한편 렉시 톰슨(미국)이 평점 7.48으로 세계랭킹 4위를 유지한 가운데 5, 6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7.00점의 전인지(23)가 5위로 올라서면서 지난주 5위였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6.76점을 받아 6위로 내려갔다.

10위 내 한국 선수는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그리고 7위 김인경(29)을 포함해 4명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8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9위, 크리스티 커(미국)가 10위를 각각 지켰다. 블루베이 LPGA에서 펑샨샨과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었던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세계랭킹 21위로, 4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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