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샨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박성현(24)과 유소연(27)의 대항마로 떠오른 펑샨샨(28·중국)이 블루베이 LPGA에서 홈 코스의 이점을 등에 업고 우승, 중국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11일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파72·6,778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스윙' 마지막 대회인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달러) 마지막 날. 펑샨샨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낸 펑샨샨은, 마지막 홀까지 끈질기게 추격해온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지난 5일 일본에서 개최된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타이틀 방어(2연패)에 성공한 펑샨샨은 불과 6일 만에 승수를 추가, 2주 연속 우승으로 LPGA 투어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또한 김인경(29)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펑샨샨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박성현은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바꾸면서 합계 4언더파 284파를 기록, 제시카 코다, 메간 캉(이상 미국), 애슐리 부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와 공동 3위로 동률을 이뤘다.

지난 6일자 롤렉스 랭킹에서는 평점 8.41을 받은 박성현이 1위, 그 뒤로 유소연은 8.38점, 펑샨샨은 8.17점을 획득하면서 접전을 이뤘다.

이로써 아시아에서 두 개의 우승컵을 차지한 펑샨샨은 이번 대회 직후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LPGA 투어는, 펑샨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박성현이 다른 선수 2명과 동점으로 공동 3위 이하를 차지한다면 펑샨샨이 ‘넘버원’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경기는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펑샨샨과 모리야 주타누간의 우승 경쟁으로 압축됐다.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주타누간은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면서 같은 홀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친 펑샨샨을 제치고 한때 단독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펑샨샨이 11번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반전을 꾀했다. 이어 13번홀(파4)에서는 펑샨샨이 버디, 주타누간이 보기를 기록하면서 2타 차로 멀어졌다.

주타누간은 바로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1타 차로 따라붙었고, 둘은 17번홀(파3)에서 나란히 보기를 적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펑샨샨이 파로 마무리한 뒤 연장 기회를 잡은 주타누간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돌아나오면서 연장 없이 펑샨샨이 우승을 확정했다. 생애 첫 우승을 바라봤던 모리야는 불운에 눈물을 삼키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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