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국회를 방문, 지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 이어 24년 만에 미국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을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환영사로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키워드'는 예상대로 굳건한 한미동맹과 북한에 대한 언급이었다.

그 바탕에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와 정의, 인권, 행복 등의 메시지를 통해 전쟁 후 극명하게 다른 한국과 북한의 모습을 대조해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울러 "어느 독재자도 할 수 없는 일을 한국 국민이 해냈다", "북한 핵무기 추구는 잘못된 목표이고,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한국을 밑에 두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등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을 고려한 듯한 언급도 여러 차례 있었다.

또 한국의 경제, 정치, 문화적인 성공을 강조하면서, 이들은 강력하고 위대한 국민의 영광에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또 연설 도중 지난 7월 US여자오픈을 언급하며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의 실력이 놀랍다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US여자오픈은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렸는데, 한국 여성 골퍼인 박성현이 승리했다”면서 "10위권 안에 8명이 모두 한국 선수"였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한국 선수였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을 언급할 때 트럼프는 연설을 잠시 끊고 밝은 표정으로 직접 박수를 치기도 하는 등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트럼프가 지목한 박성현은 이번 주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소재)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는 당시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바로 이곳을 찾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라운드를 관전하고 있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펑샨샨(중국)과 공동 2위 최혜진(18), 단독 4위로 출발한 박성현(24)이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결과는 박성현이 우승, 최혜진이 준우승, 공동 3위는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차지하는 등 ‘한국여자오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추어로 출전한 최혜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한국에 앞서 일본을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아베 신조 총리와 두 번째 골프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2월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함께 타고 트럼프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5시간에 걸쳐 골프 라운딩을 한 바 있다.

골프 애호가로 알려진 두 정상의 일본 골프회동 장소는 1929년 개장한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로, 일본의 다수 정·재계 인물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가 개최되는 곳이다. 트럼프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아베 신조 총리와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 두 멋있는 사람들과 함께 골프를 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프로골퍼 마쓰야마는 일본 선수로 최고인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다. 현재는 4위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