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과 김효주.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숨가쁘게 달려온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두 대회만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아시안스윙의 마지막 대회인 블루베이 LPGA가 총상금 210만달러(약 23억4,000만원)를 걸고 중국 하이난섬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78야드)에서 열린다. 특히 이 대회는 수요일(8일) 시작해서 토요일(11일) 종료한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의 데뷔 무대

6일자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1위가 되자마자 출전하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어떻게 중압감을 떨치며 플레이 할지에 세계 골프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박성현보다 앞서 세계 정상에 올랐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유소연(27·메디힐) 등은 이미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한 바 있다. 19주 동안 지킨 여왕 자리를 박성현에 넘긴 유소연은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랭킹 1위이기 때문에 나를 향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부감담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런 면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남자골프 683주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여자골프 158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것은 진기록이다.

올 시즌 남다른 경기력으로 신인왕을 확정 지은 박성현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현재 2위인 평균 타수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남은 2개 대회에서 역전하면, LPGA 투어 사상 39년 만에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신인상을 휩쓰는 '4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한국, 한 시즌 최다승 재도전

이번 시즌 앞서 열린 31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한 태극낭자들이 1승을 추가하면, 2015년의 15승을 뛰어넘는 한 시즌 한국 선수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시즌 3승을 올린 김인경(28·한화)을 필두로 마지막 아시안스윙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 도전은 계속된다.

박성현, 김인경 외에도 꾸준히 LPGA 투어에서 베테랑급 샷을 선보이며 활약하고 있는 허미정(28·대방건설)을 비롯해 김효주(21·롯데), 신지은(25·한화), 이미향(24·KB금융그룹), 이정은(29·교촌에프엔비), 유선영(31·JDX멀티스포츠), 최나연(30·SK텔레콤), 최운정(27·볼빅) 등이 대회에 출전해 한국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에 힘을 보탠다.

특히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 가운데 절반인 5승이 중국에서 거둔 우승일 정도로, 늘 중국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고, 현재 LPGA 시즌 상금랭킹 38위, 평균타수 17위(70.16타)로 밀려난 상황이다.


강력한 우승후보 펑샨샨

펑샨샨은 최근 아시아 4개 대회 동안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시즌 막바지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시안스윙의 시작인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6위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마쳤고,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는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주 일본에서 치른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기어코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3위, 상금랭킹 6위까지 급등한 펑샨샨은 현재 샷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으며 홈 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이번 블루베이 LPGA의 막강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 외에도 자매인 아리야와 모리야 주타누간(이상 태국), 제시카와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재미교포인 미셸 위와 앨리슨 리, 청야니(대만), 이민지(호주), 노무라 하루(일본) 등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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