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차 오지현(21)이 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둘째 날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5언더파)에 나섰다.

일몰로 순연되면서 오지현 외 23명이 2라운드 경기를 다음 날로 넘겼다.

이날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오지현은 그러나 4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10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추가했다. 중간 성적 6언더파로 한때 단독 선두를 달렸던 오지현은 "생각한 대로 샷이 잘 떨어졌다"며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게 아쉽지만, 잔여 경기 및 다음 라운드도 잘 치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마지막 홀이었던 16번홀(파3)에서 1m 파퍼트를 놓친 오지현은 "어두워지면서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어프로치는 잘 했는데, 퍼트가 잘 되지 않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오지현은 이번 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29.49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오지현은 올해 유난히 메이저 대회에서 강했다. 앞서 치른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여자오픈 4위, 한화 클래식 우승, KLPGA 챔피언십 10위를 기록했다. 직전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16위였다.

난도 높은 코스를 영리하게 공략하는 경기 스타일로 평가 받는 오지현은 "메이저 대회 코스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평소에 난도 높은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걸 좋아하고, 성적도 좋다 보니 자신감도 늘었다"며 "특히 올해 비거리가 늘어나면서 그린 공략도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고, 막바지라서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욕심내면 그만큼 피해도 많이 볼 코스이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며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경기가 오늘처럼 중단되는 상황에선 체력을 최대한 아끼는 게 관건이라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한다"고도 했다.

시즌 2승에 상금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오지현은 "상상하지 못한 시즌이다. 톱5 안에 들자는 목표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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