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파 단독선두…최고웅은 7언더파 2위

이형준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가을 사나이’ ‘최종전의 사나이’로 유명한 이형준(25)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과 인연이 깊다. 올해 5년째 KPGA 투어에서 뛰는 그는 2014년 투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지난해에도 딱 한 차례 우승을 투어챔피언십에서 올렸다. 또한 지금까지 쌓은 네 번의 우승 중 3승을 10월과 11월에 일궈냈다.
 
2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 첫날. 이형준은 ‘원맨 쇼’를 펼치면서 1라운드에서 이글 2개(홀인원 포함)와 7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0언더파 60타를 쳤다.

단독 2위 최고웅(30)에 3타나 앞선 채 단독 선두를 질주한 이형준은 투어챔피언십 세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날 이형준의 ‘60타’는 KPGA 코리안투어 역대 18홀 최저타수 타이 기록이다. 지난 9월 이승택(22)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드림파크CC) 최종라운드에서 세운 12언더파 60타와 같은 기록이다. 14번홀(파4)에서 1m도 채 안 되는 짧은 파퍼트를 놓치지 않았다면, KPGA 투어 사상 첫 59타의 사나이가 될 뻔했다.

또한 2011년 이곳에서 열린 KPGA 투어 메리츠 솔모로오픈 2라운드에서 방두환(30)이 세운 코스레코드(당시 파71 기준, 7언더파 64타)를 4타나 경신했다.

10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뽑아낸 이형준은 11번홀(파4)에서 60m를 남기고 58도 웨지를 잡고 친 두 번째 샷이 한번 튕긴 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이글도 터졌다.

14번홀 보기를 16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이형준은 마지막 18번홀(파3, 171야드)에서 티샷한 볼을 곧장 홀에 집어넣는 홀인원으로 코스레코드를 완성했다. 홀인원 부상으로 카이도 골프클럽 풀세트와 종합건강검진권을 부상으로 받았고, 코스레코드 상금 300만원도 챙겼다.
 
이날 터진 홀인원은 2017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나온 20번째 에이스다.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에 20개의 홀인원이 쏟아진 것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 선두 최진호(33), 2위 이정환(26)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는 이형준은 오늘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유러피안투어 출전권이 걸린 대상 수상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형준이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다.
 
이날 이형준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최진호와 이정환은 다소 부진했다. 최진호는 1오버파 71타 공동 48위, 이정환은 이븐파 70타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2위 최고웅은 4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7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7언더파 63타를 쳤고, 김태우(24), 이승택(22), 문경준(35), 최민철(29), 유송규(21), 이동하(35) 등 6명이 5언더파 65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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