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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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이재현 기자]‘왕년의 골프황제타이거 우즈가 무려 9개월 만에 라운딩에 나선다. 또 한 번의 복귀전을 치르는 셈인데, 그는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우즈는 지난 31(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음달 30일부터 123일까지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1라운드 이후 9개월 만에 티샷에 나설 전망.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가 아닌 이벤트 성 대회다. 그러나 우즈의 복귀전이 예정된 만큼, 엄청난 관심이 쏠릴 전망.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려왔던 우즈는 지난 4월 허리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만 매진해왔다. 비록 지난 5월 약물 운전 등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의 몸상태는 조금씩 회복되어 갔다. 지난달부터 자신의 SNS를 통해 각종 샷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던 그는 세간의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우즈의 부상 회복 복귀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여년간 수차례 복귀전을 가진 바 있다. 물론 모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복귀전에서 성공과 실패를 두루 경험했다. 오히려 부진했던 때가 훨씬 많았다.

지난 2008년 마스터스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친 우즈는 해당 대회 이후 경골 골절 진단을 받는다. 9주 만에 복귀한 실전 대회는 다름 아닌 US오픈.

이 때 우즈는 부상에서 완쾌한 것이 아닌 부상을 안고 대회에 나섰다. 대회의 결과 자체는 무척이나 극적이었다. 그는 로코 미디에이트와 연장전은 물론 추가 연장전 접전 끝에 그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역대 가장 극적인 US오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우승 직후 우즈는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이후 그는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다.

지난 20093월 우즈는 무릎 수술 이후 8개월 만에 라운딩에 나섰다. 그는 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32강전에서 팀 클락(남아공)에 패해 아쉽게 복귀전을 마감했다. 다만 1개월 뒤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당당히 우승에 성공한다.

지난 2011년 우즈는 무릎과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고 4개월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 그러나 복귀 두 번째 대회였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끝내 기권한 바 있다. 그 해 US오픈은 물론 브리티시오픈까지 불참했던 우즈는 WGC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복귀했지만 공동 37위에 그쳤다.

우즈가 처음으로 허리 수술을 받았던 때는 지난 2014년이다. 같은 해 마스터스와 US 오픈에 불참해야 했던 그는 그 해 6월 퀴근론스 내셔널을 통해 복귀했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컷 탈락에 그친 것. 역시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공동 69위에 그쳤던 그는 WGC 브릿지스톤에서는 기권을 한 바 있다. 여기에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에 실패했다.

가장 최근의 부상 복귀전은 2016년 히어로 월드 챌린지였다. 이 때도 우즈는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천신만고 끝에 복귀했다. 그러나 성적은 역시 부진했다. 그는 출전 선수 17명 중 15위에 그쳤다. 우승자였던 히데키 마쓰야마와의 격차는 무려 14타 차. 이후 그는 2017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1라운드 이후 기권을 선언했고, 현재까지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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