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승(15승) 타이기록 눈앞
공동 2위 신지은·리디아고와 챔피언조

지은희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은희(3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인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21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6,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지은희는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의 성적을 낸 지은희는, 공동 2위인 신지은(25), 리디아 고(뉴질랜드·이상 4언더파 212타)를 6타 차이로 크게 앞서며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대회 첫날 단독 1위였다가 둘째 날 신지은과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했던 지은희는 이날 우승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며 8년 만에 개인 통산 3승 기대를 부풀렸다.

10년 전인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3위는 신지애(29), 지은희, 안선주(30)가 각각 차지했다. 신지애와 안선주는 현재 일본 무대에서 크게 활약 중이다.

미국 무대로 진출한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그보다 앞서 2007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5위, 2008년에는 같은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0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콘 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접전 끝에 캔디 쿵(대만)을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지은희는 그러나 이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던 그는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리기도 했다.

올해 지은희의 개인 최고 성적은 4월 텍사스 슛아웃 공동 5위다.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73위에 머물러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아울러 직전 대회까지 시즌 상금 48위(33만4,147달러)에 평균타수 51위(71.21타), 그린 적중률은 74위(68.66%), 라운드당 퍼트수는 41위(29.6개)다. 이번 타이완 챔피언십에선 사흘 동안 라운드당 평균 그린 적중률은 75.9%, 퍼트수는 28개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태극낭자가 우승하면, LPGA 투어 한 시즌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이 대회까지 올해 5개 대회가 남았으며 한국 선수들의 역대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의 15승이다.

공동 선두였던 신지은은 이날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저지르면서 6타 차 공동 2위로 밀려났다. 리디아 고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7위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은희, 신지은, 리디아 고는 22일 치를 마지막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동반 플레이한다.

최운정(27)이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크리스트 커(미국), 펑샨샨(중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이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은 이날 3타를 잃고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16위(이븐파 216타)로 주춤했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시즌 상금 1위 박성현(24)은 사흘 동안 6오버파 222타를 기록해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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