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경주·노승열·김민휘·김찬·허인회 등 총출동

노승열·김민휘·최경주.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지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다 상금이 걸린 특급 대회다.

우승 상금 3억원은 한국오픈과 똑같지만, 총상금은 3억원이나 많은 15억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주어지는 두둑한 우승 보너스가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우승자에게는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승용차 제네시스 G70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하고,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출전 자격과 올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PGA 투어 CJ컵 자격 등을 부여한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어느 대회보다 더 치열한 우승 경쟁이 전망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던 노승열(26)과 김민휘(25)가 모처럼 고국 무대에 나선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노승열과 김민휘가 PGA 투어 시즌을 마무리하고 휴식에 들어가기 전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선수들의 출전 소감을 전달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1승을 거두고 이번 시즌 톱10에 세 차례 진입한 노승열은 "한국 남자골프의 활성화라는 좋은 취지에 동참하고자 참가하기로 했다"며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시아투어에서는 한 차례씩 우승했지만, 아직 KPGA 투어 우승이 없는 노승열은 재작년 신한동해오픈에서 동갑 친구 안병훈(26)에 1타가 뒤져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두각을 나타낸 김민휘는 "올 시즌 준우승도 하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며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며 "새 시즌 전에 한국 팬들 앞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김민휘는 201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캐나다투어, 아시아투어를 거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한 뒤 현재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괴력의 장타자 김찬(27)은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한국 코스 적응을 마친 데 이어 2주 연속 국내 무대 우승에 도전한다.
 
PGA 투어 한국인 1세대 최경주(47)와 양용은(45)은 KPGA 투어에서 8년 만에 만났다. 둘은 2009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한 번도 국내 대회에 함께 출전한 적이 없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한국 남자프로골프 발전을 위해 좋은 대회가 새로 생겨 기쁘다"며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JGTO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일본 대회를 건너뛰고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시즌 KPGA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을 기록한 강경남(33), 김승혁(31), 황중곤(25), 이상희(24)를 비롯해 일본에서 올해 정상에 오른 류현우(36)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박상현(34), 문경준(34), 허인회(28) 등도 인천으로 몰려온다.

상금왕을 노리는 국내파 선수들도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KPGA 투어 유일한 시즌 2승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장이근(24), 17일 끝난 신한동해오픈에서 역전극을 펼친 끝에 코리안투어 멤버가 된 캐나다교포 리처드 리(27·한국이름 이태훈)도 2주 연속 우승을 넘본다. 둘은 모두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최진호(33)는 물론 이정환(24), 이형준(25), 서형석(20) 등 국내 강자들이 빠짐없이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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