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부진하면서 톱10에는 들지 못했지만, 세계랭킹 2위로 도약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8.05점을 획득한 박성현은 지난주(8.07점)보다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국 무대로 향하면서 세계랭킹 1위를 장기목표로 내걸었던 박성현이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일 세계 2위에 올랐다가 지난주 렉시 톰슨(미국)에게 추월을 당했고, 한 주 만에 다시 2위를 탈환하는 등 둘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박성현은 18일 막을 내린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단독 1위를 질주하며 우승 기대를 부풀렸지만, 2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주춤한 데 이어 마지막 3라운드에서 6타를 잃으면서 공동 26위로 미끄러져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라이벌인 톰슨 역시 에비앙에서 공동 48위에 그쳤다.

유소연(27)이 지난주(8.94점)보다 다소 하락한 8.71점을 받았지만 13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켜냈다. 유소연은 에비앙에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유소연과 박성현의 격차는 지난주(0.87점)에서 이번 주(0.66점)으로 좁혀졌다.

시즌 2승의 렉시 톰슨(8.05점)은 세계 3위로 밀려났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세계랭킹 4위(7.04점)로 9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는 선전에 힘입어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노르드크비스트는 연장 첫 홀에서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를 제압하고 LPGA 통산 8승(시즌 2승)을 달성했다.

부상 탓에 LPGA 투어 출전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세계랭킹 5위(7.02점)로 밀려났다. 에비앙에서도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펑샨샨(중국)이 세계랭킹 6위(6.84점)를 지킨 가운데, 에비앙에서 타이틀 방어가 좌절된 전인지(23)는 지난주보다 2계단 하락한 7위(6.84점)다. 올 시즌 지독하게 우승 인연이 없는 전인지는 준우승만 5회를 기록했다.

2주 동안 준우승-공동 3위에 입상하며 부활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교포)는 지난주와 동일한 세계랭킹 8위(6.68점)를 유지했지만, 전인지를 바짝 뒤쫓았다.

시즌 3승의 김인경(29)은 지난주 세계랭킹 7위에서 9위(6.54점)로 하락했다. 김인경은 에비앙에서 공동 10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한 ‘골프여제’ 박인비는 10위(5.65점),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세계 11위(5.51점)로 나란히 한 계단씩 밀렸다.

이밖에 10위권에 있는 한국 선수들은 김세영(세계12위), 양희영(세계13위), 이미림(세계15위), 허미정(세계17위), 장하나(세계18위), 최혜진(세계19위)이다. 양희영은 지난주보다 2계단 밀렸고, 최혜진은 한 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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