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박성현·김인경·전인지.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3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0년 신지애(29)가 에비앙 마스터스 시절 우승 물꼬를 튼 이후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2014년 초청 선수로 출전한 '천재소녀' 김효주(22)가 베테랑 캐리 웹(호주)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라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등장했고, 작년에는 우승자 전인지(23)뿐 아니라 공동 2위 박성현(24)과 유소연(27), 5위 김세영(24), 단독 6위 김인경(29) 등 ‘톱6’ 안에 4위 펑샨샨(중국)을 제외한 5명이 한국 국적이었다.

메이저대회가 된 이후 지난 4년간 한국 선수가 두 번이나 정상에 오른 데다 2015년에는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0)가 에비앙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메이저 승격 전에는 2010년 신지애, 2012년 박인비(29)가 우승했다.

올해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한국 국적 선수의 한 시즌 메이저대회 4승 달성 여부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를 '코리언 슬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 시즌 앞서 치러진 LPGA 투어 4개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3차례 우승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의 유소연부터 US여자오픈의 박성현, 그리고 가장 최근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김인경까지. 태극낭자가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제패한다면, 한 해 5개 메이저대회 중 한국 선수가 4개의 우승컵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한 해에 메이저대회를 3차례 우승한 적은 3회(2012, 2013, 2015년) 있었지만,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적은 없었다.

교포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5개 메이저대회를 모조리 한국 핏줄 선수가 싹쓸이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자 다니엘 강(미국)이 한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이기 때문이다.

부상 당한 ‘메이저 퀸’ 박인비(29)의 불참에도 올해 에비앙에 출격하는 한국군단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이번 시즌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유소연(세계랭킹1위)과 박성현(세계3위), 김인경(세계7위)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세계5위)가 앞장선다.
여기에 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저력의 양희영(28), 김세영, 김효주, 허미정(28), 이미향(24), 이미림(27)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최혜진(18) 등이 가세해 한국의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위해 합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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