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업·지스윙 메가오픈 2R… 현정협·임성재와 선두

장이근. 사진=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루키 장이근(24)은 지난 6월 제60회 코오롱 한국오픈에 한국프로골프(KPGA) 회원이 아닌 원아시아투어 시드로 출전해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8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6,938야드)에서 계속된 KPGA 코리안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 둘째 날. 장이근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1·2라운드 합계 15언더파 129타의 성적으로 현정협(34), 임성재(19)와 공동 선두를 질주한 장이근은 시즌 첫 2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3명의 선두가 뽑아낸 ‘129타’는 2013년 KPGA선수권 대회에서 김형태(40)가 작성한 KPGA 투어 36홀 최저타수 타이기록이다.

아울러 장이근은 2007년 3승을 올린 김경태(31) 이후 10년 만에 KPGA 투어 다승 신인을 노린다. 김경태는 당시 명출상(신인상)뿐 아니라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타수 1위를 휩쓸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날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장이근은 12번(파4)과 13번홀(파5)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7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는 등 3타를 더 줄였다.

장이근은 KPGA와 인터뷰에서 "신인 다승자도 정말 의미가 있지만,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은 상금왕"이라고 밝히면서 "상금 순위 맨 위에 이름이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금 랭킹에서 2주 전까지 1위를 달렸던 장이근은 지난주 대구경북오픈 준우승자 최진호(33)에 선두 자리를 넘기고 현재 2위에 올라 있다.

프로 2년차 임성재도 장이근과 동일하게 1, 2라운드에서 각각 8타와 7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2005년 프로에 입문했으나 아직 KPGA 투어 우승이 없는 현정협은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선두에 합류했다.

이날 8타를 줄인 전성현(24)은 선두에 1타 뒤진 4위(14언더파 130타)에 올랐고, 시니어투어를 병행하는 신용진(53)이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5위(13언더파 131타)로 도약하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2015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른 신용진이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6월 금호아시아나 오픈이 마지막이다. 1964년생인 그는 장이근·전성현과 29살 차이고, 임성재보다는 무려 34살이 많다. 역대 KPGA 정규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은, 최상호가 2005년 5월 매경오픈을 제패할 당시 세운 50세 4개월 25일이다.

신용진 외에도 엄재웅, 서요섭, 이동민, 황인춘이 13언더파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스크린골프 예선을 거쳐 출전 기회를 따낸 아마추어 유현준(15·동북중)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공동 96위)로 컷 탈락했다.

한편, 유경윤(33)과 이근협(23)이 2라운드 8번홀(파3·191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KPGA 투어에서는 총 14차례 홀인원이 나와 2013년(13번)을 뛰어넘는 한 시즌 최다 홀인원 기록이 새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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