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MBN 여자오픈 1R 공동 9위

김지현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상반기 3승을 거두며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가 된 김지현(26)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보그너·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세영(24), 이정은(21)을 앞서나갔다.

18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6,7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김지현은 후반 첫 홀인 1번홀(파5)에서 나온 이글 1개에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지영(21)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3타 차 공동 9위에 자리한 김지현은 무난하게 1라운드를 출발했다. 김세영과 이정은은 나란히 1언더파 70타를 쳐 20위권 중반을 달렸다.

이날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 김지현은 15번홀(파4) 버디를 16번홀(파4) 보기와 맞바꾸면서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12번홀(파3)과 16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낸 김세영은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고, 이정은은 14번홀(파3) 버디에 힘입어 1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김지현이 후반 들어서자마자 이글을 뽑아낸 데 이어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확 바꾸었다. 3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지만, 5번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타수를 지켰다.

이에 비해 김세영은 1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으면서 김지현과 한 홀에서 3타로 벌어지면서 희비가 엇갈렸고, 나머지 홀에서는 파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은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1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김지현은 “초반 첫 홀(10번홀)에 퍼트 미스가 생겨서 걱정했는데 이후에 버디 기회가 계속 와서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감이 잘 안 오다가 이글을 하면서부터 자신감이 생겨서 퍼트가 잘됐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첫 홀에서 티샷 실수를 하면서 어드레스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는 김지현은 “두 번째 홀에서부터는 잘 맞아떨어져서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갔다”고 설명했다.

또 김지현은 “오늘 라인이 생각보다 잘 안 먹혔다. 나만 그런 건 아니고 동반한 다른 선수들도 그랬다”면서 “홀 끝을 보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치면 정말 홀 끝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트는 잘 되다가도 또 안 되고 하는 거라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대회 우승 때부터 퍼팅감이 서서히 올라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초정탄산수 대회까지 정말 좋았다”는 김지현은 “하지만 요즘 조금 안 좋아졌는데 감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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