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전인지·박성현.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12번째 대회인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약14억5,000만원)이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테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화려한 샷 대결로 펼쳐진다.


강행군을 앞둔 ‘숨 고르기’를 택한 선수들

LPGA 투어가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부터 8월 첫째주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12주 연속 진행됨에 따라 선수들은 다가오는 여름의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자신의 체력을 어떻게 가장 잘 비축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한국에서 미국 무대로 복귀하는 박인비(29)를 비롯해 양희영(28), 이미림(27), 그리고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휴식을 결정했다.

특히 리디아 고는 볼빅 챔피언십을 포함해 앞으로 3주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올랜도 등을 관광하면서 당분간 머리를 식힐 거라고 밝힌 리디아 고는 내달 15일 개막하는 마이어 클래식을 통해 필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국의 강세 이어지나

LPGA 투어의 태극 자매들은 이미 시즌 11개 대회 중 6승을 합작했고,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볼빅 챔피언십에서 7번째 우승컵을 위한 사냥에 나선다.

특히 15일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려 주춤하던 LPGA 투어 한국 선수의 상승세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핀 김세영(24)은 이번 주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미국의 에이스 렉시 톰슨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전인지(23)도 올해 첫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에서 많은 기대를 안고 LPGA 투어에 합류한 ‘슈퍼루키’ 박성현(24)도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이 밖에도 볼빅 소속팀의 이일희(29), 최운정(27)을 비롯하여 허미정(28), 이미향(24), 유선영(31), 최나연(30), 이정은(29) 등이 출전하여 대회의 묘미를 한껏 살린다.


유소연·주타누간의 세계랭킹 1위 도전

지난주에 이어 도전자들의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유소연(26)은 가장 최근 발표된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와의 격차를 좀 더 좁혔다. 작년 볼빅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유소연과 함께 1인자 자리에 도전하는 세계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타누간은 작년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동시에 2016시즌 3연승의 종지부를 찍는 의미 있는 대회로 기억된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2006년 처음 도입된 이후 1위 자리에 올랐던 선수는 모두 9명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시작으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29),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29), 리디아 고 등이다.
실제 세계랭킹 제도의 혜택을 본격적으로 누린 오초아가 158주간 1위를 지켜 가장 오래 왕좌에 머물렀고, 청야니가 109주, 리디아 고는 두 차례에 걸쳐 총 102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 상위권자들의 리턴

작년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주타누간을 포함해 톱10 안에 든 선수 9명이 올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온다.
단독 2위였던 크리스티나 킴(미국), 나란히 공동 3위를 차지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출전한다. 최근 몇 주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던 헨더슨은 시즌 첫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주 버지니아에서 처음으로 동생 넬리 코르다와 동반 플레이했던 제시카는 텍사스 슛아웃 단독 3위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5위였던 벨렌 모조(스페인), 공동 6위였던 렉시 톰슨(미국), 아자하라 무노즈(스페인), 마리나 알렉스(미국), 그리고 단독 10위였던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다시 경기에 출전합니다.
다만 공동 6위로 작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김효주(23)는 한국에서 교생 실습 중이라 나오지 않았다.

특히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자인 세계랭킹 4위 톰슨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밖에 스테이시 루이스,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노무라 하루(일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펑샨샨(중국), 이민지(호주)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JTBC GOLF에서 볼빅 챔피언십 1~4라운드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그 중 1라운드는 5월 26일(금) 오전 5시30분~7시45분까지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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