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와 렉시 톰슨이 킹스밀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위와 1위에 각각 올랐다. 전인지 사진=전인지의 페이스북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무빙데이’ 사흘째 경기에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43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의 성적을 낸 전인지는 단독 선두 렉시 톰슨(미국)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공동 5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데 이어 5번홀(파3)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를 13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고, 15번홀(파5)에서 잡은 버디는 17번홀(파3) 보기와 바꾸었다.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2승을 달성한 전인지는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상금 8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률 3위(78.63%)에 해당하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운 전인지는 꾸준한 경기력의 척도인 평균타수에선 6위(69.42타)에 랭크됐다. 올해 3월 파운더스컵과 4월 롯데챔피언십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에 4차례 진입한 전인지는 그러나 최근 두 대회에서 컷 탈락과 공동 33위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톰슨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고 사흘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사흘 연속 단독 1위를 달렸다.

지난달 초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던 톰슨은 4벌타를 받는 바람에 다 잡은듯했던 우승컵을 놓쳤다.
이 때문에 비디오 재생 화면에서 선수의 규정 위반이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규정위원회가 '이 위반 사실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해당 선수는 벌칙을 받지 않게 되는 일명 ‘렉시 톰슨 룰'이라 불리는 규정 변경 내용이 지난달 발표돼 바로 시행됐다.

다시 우승 기회를 잡은 톰슨이 올 시즌 첫 승이자 작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에 이어 약 1년 3개월만에 LPGA 투어 8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세영(24)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로,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0), 호주교포 이민지(22)와 동률을 이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24)과 유소연(27), 양희영(28)은 나란히 4언더파 209타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이 외에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등이 공동 15위에 포진했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1위 경쟁을 하는 유소연, 주타누간을 앞서며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확률이 높아졌다.

또한 10위권 안에는 펑샨샨(중국)과 재미교포 대니얼 강이 7언더파 206타로 공동 6위, 호주교포 오수현은 6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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