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 경기는 완패

안신애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올해 일본 무대 진출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몰이 중인 ‘미녀골퍼’ 안신애(27)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안신애는 17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일대일 매치플레이로 진행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KLPGA 투어 데뷔 동기인 정희원(26)을 맞아 4개 홀을 남겨놓고 5홀 차로 완패했다.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사흘 동안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안신애는 정희원, 이지현2, 김예진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날 안신애는 1번홀(파4)에서 가볍게 버디를 낚아 정희원에게 한발 앞서나갔으나 3번홀(파3)에서 보기 퍼트마저 놓치면서 올스퀘어(동률)가 됐다.
주춤한 안신애는 바로 4번홀(파4)에서 날린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다. 같은 홀에서 정희원이 버디를 잡아내면서 판세가 바뀌었고, 그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졌다.

정희원은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치고 나갔고,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한 안신애를 눌렀다. 전반 9개 홀을 마쳤을 때 둘은 4홀 차로 벌어졌다.
13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한 안신애는 정희원과의 격차를 늘린 뒤 결국 14번홀에서도 만회를 하는 데 실패하면서 첫 경기를 내줬다.

안신애는 18일에 치러지는 조별리그 2라운드에선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김예진과 맞붙는다.

2009년 KLPGA 정규투어에 첫발을 디딘 안신애는 당시 루키 라이벌 양수진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히든밸리 여자오픈과 하이원리조트컵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면서 상금랭킹 3위까지 올랐던 안신애는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선수로서 한 물 갔다’는 평가가 나올 때 즈음인 2015년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4명이 벌인 연장 접전 끝에 5년만의 정상에 오르면서 ‘인기스타’가 아닌 ‘골프선수’로서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던 안신애는 작년 연말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45위를 기록, 올해 일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일본 데뷔전이 된 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5월 4~7일)에서 공동 41위를 기록한 안신애는 지난주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컵에선 컷 탈락하는 등 아직 만족스러운 성적을 기록하진 않았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서 보여주는 안신애에 대한 관심은 상상 이상이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골퍼’라는 의미에서 안신애에게 ‘섹시퀸'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안신애의 성적과 상관없이 매 라운드 수백명의 갤러리들이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특히 이미 현지에서 완전히 자리잡은 이보미(29), 김하늘(29)과 함께 한국 미녀골퍼 삼총사로 알려지면서 안신애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거리가 되는 상황이다. 특히 그가 입은 짧은 스커트는 일본 매체의 기사 제목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안신애의 사진집을 발간하자는 일본 출판사의 제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KLPGA와 JLPGA 투어를 나눠서 소화할 예정인 안신애는 한국에선 약 20개의 대회에 출전하고, 일본에선 8개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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