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리디아 고는 2오버파로 부진…이미림은 4언더파 선두권 경쟁

박인비·박성현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대표주자 박인비(29)와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 클래식 첫날 무난하게 첫발을 내디뎠다.

작년 이 대회에서 나흘 동안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끝에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언더파 70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한국시각 오전 6시 30분 현재 공동 선두에 나선 크리스티 커, 모 마틴(이상 미국)에 4타 뒤진 채 10위권을 달린다. 박성현 역시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엄마 골퍼’ 커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였고, 2014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 마틴은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커와 마틴 외에도 2017시즌 개막전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우승한 브리트니 린시컴을 비롯해 저리나 필러, 케이티 버넷 등 미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에 포진해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는 이미림(27)이 4언더파 68타를 쳐 유일하게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채 홀아웃했다.

박인비와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공통점이 있다. 박인비는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리디아 고를 따라잡지는 못했고, 박성현은 마지막 날 리디아 고와 챔피언조에서 격돌해 완패를 당한 뒤 공동 4위로 마쳤다.

이날 10번홀부터 시작해 11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그러나 14번(파3)과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으면서 벌어둔 타수를 까먹었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만 추가했다. 드라이버샷은 지난주처럼 안정됐으나 아이언샷이 다소 흔들렸고, 퍼트수 30개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시즌 세 번째 출격하는 박성현도 30번이나 잡은 퍼터에 발목이 잡혀 고전했다.

한편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면서 2오버가 74타로 부진했다.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100%를 찍었지만, 퍼트수는 무려 33개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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